제11장
※오역주의
일정대로 총회는 9시에 정식적으로 시작했지만 8시 50분인데도 사람이 계속 안으로 들어왔다.
주윈은 바깥 로비를 보았는데 보안검색대에 많은 인파가 있었다.
총회가 계속 늦춰지다 9시 20분이 넘으니 사회자가 단상 위에서 마이크 테스트를 했다.
전등이 꺼지고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제일 앞으로 향했고 모두 조급하게 움직였다. 주윈은 넘겨 보았는데 몇 명 초대손님이 직원에게 둘러싸여 입장했다. 주윈은 한눈에 가오지엔홍과 팡지징을 알아보았다. 두 사람은 정장을 입었고 가오지엔홍이 앞에 앉고 팡지징은 뒤로 가서 단상에서 내려온 사회자와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몇 마디를 속삭였다.
단상 위에 누군가 축사를 하는데 조명이 너무 밝아서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주윈은 단상가 매우 멀리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회의장을 한 바퀴 돌면서 총회의 좌석배치가 매우 기묘한 걸 깨달았다. 회의장 전체 좌석은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다. 맨 앞은 귀빈석인데 두줄로만 놓여있고, 중간에는 대다수가 언론인과 대형회사 대표들인데 사람은 많지 않았다. 뒤에는 제일 많은 중소기업사람들이었다. 사람수가 많고 얼핏 보아도 전부 이십 대 젊은이들이며 그들 모두 얼굴에 열정과 패기가 있었다.
주윈 옆에 여자분이 먼저 주윈에게 인사를 했지만 목소리는 작았다.
"안녕하세요......"
주윈이 돌아보니 여자는 매우 말랐고 얼굴에 앳되보여 막 졸업한 대학생 같아 보였다. 그녀는 죄송하다며 가방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서 주윈에게 주었다.
조차오양네트워크테크놀로지 회사, 마케팅직원 홍샤오웨이.
"안녕하세요......" 홍샤오웨이는 다시 주윈에게 인사를 했다. "저는 명함이 없는데요.", 주윈이 말했다.
"저저... 무슨일 하세요?"
주윈은 생각하더니, "개발자예요."
홍샤오웨이는 놀라며, 계속해서 주윈과 자신의 회사 상황을 얘기했고 그들이 만든 어플을 주윈에게 보여주었다. 어플 이름은 "샤오치엔 알바"로, 기능은 대학생에게 아르바이트일을 소개해주 걸 도와주는 것이다.
"개발자시면 저희 어플이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할까요?" 홍샤오웨이는 물어보았다.
주윈은 자신의 폰을 꺼내서 몇 분 동안 사용하더니 말했다: "기능은 조금만 손보면 될 거 같아요. 지금은 간단한 일 소개와 연락방식뿐이지만 뒤로는 일의 리뷰를 추가하시면 될 거 같아요."
"네네...."
"어플은 지금 서치작업을 지원하지만 사용자의 장점을 통해 추천기능을 더하면 될 거 같네요. 백업데이터에 검색기록이 남죠?"
"네?"
홍샤오웨이는 듣고 어리둥절해 긴장한 듯 말했다: "아니요."
주윈: "그건 좀 안타깝네요. 실제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에요. 제일 짧은 시간 안에 개개인의 요구를 이해해야만 해요."
"죄송합니다." 홍샤오웨이는 천천히 고개를 숙이더니 갑자기 사과를 했다.
주윈은 정신이 들면서, 난처한 듯 말했다. "아니에요. 천천히 개선하면 됩니다. 이 어플은 시작이 매우 좋아요. 시장요구도 매우 충족되었고요."
홍샤오웨이는 조금 기운이 회복되었는지 주윈에게 웃으며 말했다. "정말 대단하세요. 우리 회사 개발부보다 더 뛰어나신 거 같아요."
주윈이 말했다: "회사에 개발원이 몇 명인데요?"
"한 사람이요."
"......"
홍샤오웨이가 다시 얼굴이 붉어지면서 "저희 회사는 총 일곱 명이에요."
주윈: 그럼 샤오치엔은 누구예요?"
홍샤오웨이: "제 남자친구요. 걔가 바로 개발자예요."
주윈이 웃더니 홍샤오웨이는 얼굴이 벌게지며 말했다. "저희 오늘 대학을 막 졸업했는데 남자친구가 창업하고 싶어서 같이 시작했어요."
주윈은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요."
홍샤오웨이의 작은 입술로 우물거리며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지만 지금은 천천히 정상궤도에 들어섰어요. 저희 어플 가입자 수도 이미 3천 명이 넘었고요. 저번주에는 광고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주윈: "천천히 말해요. 급하지 않으니까."
옆에서 갑자기 머리하나가 튀어나왔다.
주윈은 매우 놀랐는데 보니까 허리를 매우 깊게 숙인 사람이 있었다. 주윈은 가까이 있는 곳에 앉았고 그 사람은 손에 한가득 명함을 쥐며 허리를 굽히며 절하듯 명함을 주었다. 나이는 많지 않아 보이며 홍샤오웨이보다 더 낯을 가리는지 아무 말이 없고 회사 이름도 말하지 않았다.
"...... 개발자이세요? 우리 회사에서 지금 개발자를 채용 중이에요."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주윈은 명함을 보았다. 페이양네트워크회사, 미술총감 궈실지에.
주윈이 말했다. "회사에서 미술 총감독까지 직접 나와 채용하는 거예요?"
궈실지에가 얼굴이 빨개졌다.
"사람..사람이 부족해서......."
단상에서 지금 개막사를 말하고 있었는데 축사귀빈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대표였다. 너무 지루할 정도로 긴 연설 후 사회자가 올라와서 끝을 맺고 다음 대표가 나와서 축사를 하였다.
밑에 있는 사람들 아무도 듣고 있지 않았다.
이 업종이 그렇듯, 모두 사업이야기를 좋아하고 젊은 사람들은 어른들을 존경하지 않는다. 모두 홍샤오웨이와 궈실지에처럼 시간 있을 때 차라리 회사 명함을 하나 더 건네준다.
참 아름다운 시대이다.
옛날에는 만약 창업을 하려면 자금, 홍보, 인맥...... 모아도 부족했는데 지금은 회의장에 천명, 적어도 8백 명은 나이가 25살 이하이다. 모두 자신만만했다.
비록 모든 사람이 모두 끝까지 가지 않지만 시대는 적어도 그들에게 기회를 한번 준다.
세명, 두 명 심지어 한 명도 기회를 잡으면 시대의 흐름을 탈 수가 있다. 한 제품이 사람을 성공하게 해서 부자로 만들 수 있다.
한 남성이 주윈의 옆을 지나갔다.
검은 상의에 검은 하의에 체형이 말랐고 자신의 키를 믿고 걸어가는데 살짝 등이 굽어서 약간 게을러보였다.
단상에 있었던 임원이 또 내려가고 이번에는 기업대표가 축사를 하는데 첫 순서가 Jili회사였다.
팡지징은 성공한 기업가로 앞에 이름있는 임원보다 더 많이 관심을 받았다. 팡지징은 자신의 회사소개를 격양된 어조로 말했고 과거 Jili가 이룬 성과 및 미래 발전 방향을 잇따라 얘기하며 Jili회사가 전체산업을 크게 발전시키도록 이끌어 나가는 갈망을 드러냈다.
팡지징의 고조된 모습은 그가 아까 지나간 그 길의 산만한 배경과 선명하게 대비되었다.
지금은 활기가 찬 시대이자 꿈의 시대이다. 영웅들이 등장하고 고난을 헤쳐나가서 갈망을 실력을 증명하는 것에 모두 이용했다.
주윈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뒤에 사람이 무슨 말하는지 들리지 않을 뿐더러 맨앞 1열, 또한 환영받는 귀빈의 가오지엔홍도 팡지징의 연설을 잘 듣고 있지 않았다. 가오지엔홍은 눈을 감고 태양혈 위치를 손가락으로 누르며 피로를 풀었다.
양 옆에 있는 직원은 새로나온 게임에 대해 토론하고 있었다. 시야가 흐트러지더니 눈앞에 한 검은 그림자가 지나갔다.
리쉰은 집에 돌아온 듯 당연하게 귀빈석으로 들어가서 단상에서 발언하는 귀빈좌석에 앉았다.
직원이 당황스러워하며 막아섰다.
리쉰은 앉은 순간 가오지엔홍 눈이 점점 커졌고 고개를 돌리지 않았지만 곁눈질 한번에 이미 누군지 알았다.
리쉰도 가오지엔홍을 흘끗보았지만 그 눈빛은 온화하지 않았다. 직원은 젊은사람인데 노려보는 시선에 당황했다. "선생님, 초대받지 않았으면......"
"아는사람이에요." 가오지엔홍이 담담히 얘기했다.
직원은 당황했지만, "아, 알겠습니다."
직원이 떠나고 두 좌석에 앉은 남자 어느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전체 회의장에 단상 위로만 빛이 강해서 다른 곳은 모두 어두운 보라빛이라서 분위기가 더 무거워졌다.
리쉰의 얼굴에는 무표정으로 단상위에서 팡지징의 발언에 따라 단상에 스크린에 Jili회사의 각 항목 새로운 게임 광고를 재생시켰다. 이 배급속도에 따라 Jili회사는 적어도 두 분기의 다운로드량을 독점을 아직할 수 있다.
"다시한 번 물어볼게." 리쉰이 저음으로 말했다.
가오지엔홍은 차갑게 앞에 사람을 보며 "네가 몇번을 물어보든 답은 같다."
리쉰은 대답하지 않았는데 아직 가오지엔홍에게 생각할 시간이 주는 거 같다. 가오지엔홍의 눈빛이 점점 차가워지고 고개를 돌려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예전에 이렇지 않았잖아. 몇년 갇혀있었더니 인간미도 사라진 거 같네. 날 위협할 생각은 마."
리쉰이 고개를 돌려 얼굴에는 미소를 가볍게 지었는데 차갑고 되새겨보라는 뜻이었다.
"그래서 나랑 맞서기라도 하려고?"
리쉰을 한번 스치듯 보며 가오지엔 왼쪽 관자놀이가 아팠는데 꼭 누군가 바늘로 빠르게 머리를 찌르는 거 같았다. 왼쪽 눈 또한 열이났다.
"잘 생각해." 앉은 의자가 너무 편해서 리쉰의 어조가 느긋했다.
가오지엔홍은 과거를 떠올리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옛날 그의 눈빛도 저랬다. 피하지 않고 대면했다.
그 때 그는 자신이 사회초년생인 대학생이든 몇몇 컴퓨터학과의 햇병아리를 데리고 많은 일을 대담히 받아들였다. 지금도 그는 자신이 업계를 떠난 사람에 혼자지만 많은 기업을 빼앗으려했다.
가오지엔홍은 속이 뒤집어졌다.
그는 뭘 믿고 저렇게 자신이 있지?
"이야. 이게 누구야?"
가오지엔홍과 리쉰이 얘기할 때 팡지징의 연설이 이미 끝났다. 아까 단상에 있었을 때 이미 리쉰이 온 걸 알아서 당시 그의 목소리는 한순간 흔들렸고 뒤에 바로 원래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 순간 여전히 그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아서 되갚으려고했다.
"이 직원들은 다 어디갔어? 아무나 들여보내도 되는거야?" 팡지징은 한쪽을 바라봤는데 직원이 잘못된 걸 느끼고 얼른 와서 해명하려했다. 하지만 팡지징은 입을 열 기회를 주지 않고 면전에다 혼을 냈다 직원은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참았다.
아쉽게도 어느 쪽이든 다시 싸우면 리쉰과 가오지엔홍은 결말이없다.
가오지엔홍은 참다참다머리가 아프자 조용한 소리로 말했다: "너 가라."
리쉰은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뜸뜰이고 있었는데 얼마지나자 그는 말했다. "가오지엔홍, 이게 마지막으로 널 찾는 거야.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가오지엔홍은 눈썹을 찡그리며 매섭게 얘기했다. "빨리나가!"
하지만 그는 리쉰에게 명령할 수 없었다. 그는 한번도 리쉰을 명령할 수 없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끌었는데 이번 리쉰의 시선 속에 진정으로 "인간미"가 있었다는 걸 식겁하며 깨달았다.
그의 머리속에 한순간 주윈이 그에게 했던 말이 지나갔다. '넌 그를 잘 알지 못해. 리쉰에게 자비란 없어.'
리쉰은 쉰목소리로 자신의 모든 걸 버린 듯 가오지엔홍에게 말했다.
"가오지엔홍, 쟤 꺼지라고 해. 이 회사는 내가 너한테 준거야."
'번역 > 라이터와공주님드레스:장명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이터와 공주님드레스 : 장명등> 제13장 (6) | 2023.04.29 |
---|---|
<라이터와 공주님드레스 : 장명등> 제12장 (8) | 2023.04.18 |
<라이터와 공주님드레스 : 장명등> 제10장 (5) | 2023.03.12 |
<라이터와 공주님 드레스 : 장명등> 제9장 (0) | 2023.02.26 |
<라이터와 공주님드레스 : 장명등> 8화 (3) | 2023.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