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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드라마, 영화

[영화 리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마지막 작품, 지브리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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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평점
8.1 (2023.10.25 개봉)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출연
산토키 소마, 스다 마사키, 시바사키 코우, 아이묭, 기무라 요시노, 기무라 타쿠야, 타케시타 케이코, 후부키 준, 아가와 사와코, 타키자와 카렌, 오타케 시노부, 쿠니무라 준, 코바야시 카오루, 히노 쇼헤이

 

 요즘 한창 미래의 고민을 할 때 미야자키 하야오 님의 신작 제목이 너무 마음을 쿡 찌르더군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일본에서 개봉당시 예고편도 없이 개봉해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쌓던 작품이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진짜 마지막 작품이고 꽁꽁 숨겨진 이야기라 일본에서도 많이 극장을 찾았다고 들었고 보고 나온 평은 호불호가 갈린다고 들었어요. 

 제목이 너무 심오하고 어떤 가르침을 가르쳐줄 영화일지 궁금하고 또 오리지널 티켓이 너무 예뻐서 당일에 얼른 보러 갔습니다. 오티만 받을 줄 알았는데 포스터도 이벤트로 주더군요. 

 

 

명인들의 피,땀,눈물

 

 

 미야자키 하야오 님의 작품들은 모두 사람의 손그림으로 만들어진 작품이죠. 이번 작품도 최근 애니처럼 cg란 걸 찾아볼 수 없을정도로 수채화적인 배경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초반에 주인공 '마히토'가 엄마가 계신 병원에 불이나 달려가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전문가들이 저 장면들을 그리기위해 몇백장을 그렸을 지 생각할 엄두도 안날 만큼 연출이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지브리하면 빠질 수 없는 먹방. 음식들이 먹음직스럽게 잘 그렸더군요.

 

귀여운 마스코트

 

와라와라

 

 지브리 애니마다 귀여운 캐릭터 하나씩 나오죠.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는 검댕이, 원령공주에서는 코다마 이번 작품에서는 와라와라입니다.

 너무 귀여워요. 설충같이 생겼어요. 어느정도 성장하면 와라와라는 하늘을 날아 위로 향합니다. 위로 무사히 날라오르면 이들은 위쪽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합니다. 

 

아름답지만 잔혹한 이세계

 

 

 지브리의 이세계는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합니다. 

 바다는 맑고 너무 예쁘지만 파도가 고난처럼 몇번의 고비가 지난 후 잔잔해집니다. 와라와라는 귀엽지만 자연의 섭리처럼 와라와라는 막 알에서 깨어난 새끼 거북이들이 거대한 바다라는 자연으로 가면서 켄터키 새들에게 잡혀먹힙니다. 

 앵무새는 귀엽지만 그들은 여기 세상의 사람들을 잡아 먹어서인지 진화하여 켄터키 새보다 말을 더 잘 하고 날개는 더 이상 날지않고 손의 형태가 되어 칼을 쥐며 이 세계에서 강자가 되며 왕국을 세웁니다. 앵무새를 보면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가오나시가 생각나더군요. 그도 인격체를 잡아먹으며 점점 사람의 말을 구사하고 팔이 생겨나고 했죠.

 마히토의 큰할아버지는 선으로 가득한 유토피아세상을 만든 거 같지만 데리고 온 앵무새들은 이세계의 사람들을 잡아먹고 켄터키는 먹을 물고기가 적어서 와라와라를 먹게 되었고 와라와라를 해하여 히미에게 불에 타 죽게 되었죠.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윗세상이나 똑같다고 봅니다.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

 

 

 

 별똥별이 땅에 떨어지고 주인공 마히토의 큰할아버지는 이를 발견하고 유성위에다 탑을 짓습니다. 그리고는 탑에서 사라지게 되죠. 또한 마히토 엄마도 그 탑에 갔다가 행방불명 되었다 1년 뒤에 나타납니다. 마히토 엄마가 어딨었는지는 나중에 나오죠. 

 이세계는 유성의 힘이고 거기에 세계를 창조를 한 건 마히토의 큰할아버지였죠. 하지만 바깥 세상과 시간이 다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신에게 시간이 없었는 지 또한 마히토가 나츠코를 구하려고 한 것이 자신이 만든 세상에 금기를 깨어버려 세상이 버티지 못합니다. 

 왜가리도 큰할아버지(주인님)에 의해 만들어진 생물인 듯 보입니다. 처음에 왜가리가 마히토를 데려가려고 한 이유가 제가 보기에는 큰할아버지가 데리고 오라고 해서 같아요. 아마 큰할아버지에게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다 마히토가 금기를 깨뜨리며 마히토와 나츠코 그리고 히미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으로 세상을 유지하려한 거 같았습니다. 그 기간이 하루인 듯 보입니다. 

 하지만 왜 마히토일 까요? 히미도 윗세상으로는 1년동안이나 아래세상에서 살았는데 히미에게 이세계를 넘기지 않았는 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할머니들은 이세계에서 마히토를 지켜주는 부적같은 존재였고 탑의 존재를 아는 듯 보였죠. 정체가 너무 궁금한 할머니들이에요. 

  

여전히 답이 없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영화를 끝나면 이 물음에 대한 조금의 답을 얻을 수 있는 가 했지만 힌트도 없었어요. 

 주인공 마히토가 엄마 잃은 슬픔을 딛고 성장하는 이야기인 걸 알겠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이세계까지 간 마히토는 큰 할아버지에게 유토피아, 천국 같은 곳에서 창조의 힘을 얻고 계속 엄마와 행복하게 살 수 있었지만 마히토는 자신은 악의가 있는 사람이라 이 세계를 좋은 선(善)으로 만들 수 없다며 거절을 합니다. 꿈에서 한번, 직접 만나서 두번이나 거절하죠.  

 마히토는 엄마가 자신을 위해 남긴 책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면서 우는 장면이 나오는 데 이 책을 보고 그는 엄마를 떠나보내고 새엄마를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살아갈 지를 깨닫은 걸 까요?

  

 

 마지막 작품이라 많은 기대를 해서 인지 아쉽더군요. 이야기가 조금 불친절했어요. 여태까지는 쉬운 이해가 되었는데 이번 작품은 제목처럼 조금 어렵네요.

 원작이 있는데 스토리가 제법 다르다고 합니다. 마히토의 엄마가 마히토를 위해 남긴 책이름이 원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입니다. 지브리만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의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해줬으면 합니다. 좀 더 깊게 이 이야기를 이해해보고싶어요. 

 영화가 매우 잔잔합니다. 히야이시 조의 음악은 정말 지브리와 아주 찰떡궁합이에요. 하지만 너무 잔잔해 영화를 보면서 주무시는 분들이 있더군요. 지브리를 너무 좋아하시면 한번은 보는 걸 추천합니다. 영화해석이 너무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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