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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뮤지컬, 연극

뮤지컬 '이프/덴(IF/THEN)'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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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프/덴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선보인 뮤지컬이며 '겨울왕국'의 엘사성우인 '이디나 멘젤'이 주인공 '엘리자베스'를 맡아서 알고 있었던 뮤지컬입니다.  2022년 12월부터 한국에서 초연을 하게 되었어요. 

 

캐스팅

엘리자베스- 박혜나, 정선아, 유리아

루카스- 에녹, 송원근

조쉬- 윤소호, 조형균, 신성민

케이트- 이아름솔, 최현선

앤- 정영아

스티븐- 조휘, 임별

데이빗- 박좌헌, 김찬종

엘레나- 전해주

 

공연시간

165분(인터미션 15분포함)

1부 85분 

2부 70분

 

선택지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

 누구나 한번 쯤 생각해보았을 거에요. 내가 만약에 다른 선택을 하게되었다면 다른 삶을 살지 않았을까하고 말이죠.

주인공 엘리자베스도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을 위해 뉴욕을 오는데 여기서 두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한명은 새 이웃 케이트 그리고 대학교 동창 루카스입니다. 

 여기서 엘리자베스를 케이트의 요청을 택하면 리즈의 삶이 나오고 루카스를 택하면 베스의 삶을 삽니다. 

 리즈와 베스의 구분은 선택에 따라 애칭이 달라지는 거 뿐만 아니라 베스는 안경을 쓰고 나오며 리즈는 안경을 쓰지 않습니다. 

 케이트의 요청은 같이 음악 감상을 하자는 거였고 루카스는 시위에 참가하자는 요청입니다. 음악 감상은 감성적이고 시위참가는 현실적과 욕망이 있는 선택지라서 베스의 삶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삶이며 리즈는 일도 하지만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삶인 거 같아요. 

다른 선택지에 따른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거 같아보여도 흘러가는 시간에 맞게 일어나는 사건은 운명처럼 똑같이 일어납니다.

이는 리즈와 베스의 임신, 비행기 그리고 조쉬로 볼 수 있어요.

리즈와 베스는 다른 선택을 하여 다른 삶을 살지만 같은 날에 임신을 하게되요. 생일에 리즈는 행복하게 조쉬에게 알리지만 베스는 이를 숨깁니다. 또한 리즈는 조쉬와 함께 살아가는 걸 택해 아기를 낳았고 베스는 자신이 없고 사랑을 줄 수 없다고 여겨 아기를 지웠습니다. 

 리즈는 조쉬에게 비행기에 대한 안좋은 기억들만 있다고 얘기합니다. 조쉬는 그저 기우라고 그녀를 달래줍니다. 하지만 그녀는 비행기에 실려온 조쉬의 시신을 바라보게 되죠. 하지만 그녀는 비행장에서 더 이상 울지않고 조쉬에게 사랑을 해줘서 감사하며 다시 시작할 거라고 합니다. 비행기 사고로 죽을 뻔한 베스는 자신의 주위사람들의 소중함과 사랑을 깨닫고 그들을 챙기며 앤과 케이트를 화해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비행기에 관한 일은 다르지만 리즈나 베스에게 사랑을 깨우쳐주죠. 

 그리고 마지막 조쉬. 리즈가 공원에서 조쉬를 다시 만나듯 베스의 삶에도 마지막에 공원에서 조쉬를 만납니다. 

 

 

기억에 남는 넘버

-What the fxxx

통계율을 따지며 확실함을 추구하는 리즈지만 조쉬를 만나 불확실하여도 마음이 가는 대로 가보자하며 그와 하룻밤을 보내고 부르는 넘버가 있는데 스위니 토드에서 욕이 들어간 넘버를 들어봤지만 이 넘버는 멜로디가 경쾌하고 박혜나님의 딕션이 정확하여 확실하게 꽂혀서 아직도 흥얼 거리고 있네요.

 

-I hate you

조쉬가 더이상 파병 면제권을 쓸 수 없어서 결국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나게 되죠. 리즈는 그에게 가지말라며 부르는 넘버입니다. 자신을 그리고 아이들을 두고 떠난 그를 증오한다며 후회한다며 소리칩니다. 아마 두려워서 그렇게 말했을 거 같아요.

 

시야

B구역 7열 15번에 앉았는데 좌석표의 그림과 다르게 제 앞에 바로 14번 자리가 있더군요. 키가 큰 분이 아니셔서 시야방해 없이 잘 보았습니다. 좌석간격이 좁아서 사람들이 지나갈 때면 앉아서는 길을 만들어 드릴 수 없습니다. 일어서야 편해요. 

무대와는 정말 가까웠습니다. 오페라글라스 없이도 배우분들의 표정연기 볼 수 있어요. 

 

무대

이프덴 무대가 올해 본 뮤지컬 중 가장 이쁜 무대였어요. 공연시작 전 뉴욕시를 위성에서 사진 찍은 듯 불빛들이 반짝반짝합니다. 집과 사무실 공원의 나무 빼고는 전광판으로 배경을 띄워요. 

생일날에 같은 공간이지만 다른 세계를 분별하기 위해 세트도 Elizabeth에 그들의 다른 애칭에 따라 빛이 들어옵니다. 

 

후기 

 만약에라는 상상을 많이 하는 나로선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한 선택으로 달라진 두 세계 리즈와 베스의 세계 나옵니다. 마블의 멀티버스가 생각났어요. 우리가 한 선택으로 ㅑ

 전 베스가 비행기 사고를 겪으며 루카스에게 남긴 메시지에 루카스랑 되려나 했는데 베스가 뒤에 케이트와 앤을 만난다고 하는 거 보니 역시 베스에게 루카스는 연인간 사랑까지는 아닌가보더군요. 루카스는 리즈 삶에서도 데이빗을 만나듯 공원에서 데이빗과 부딪히게 됩니다. 베스도 조쉬를 만나게 되죠. 선택에 따라 삶이 달라져도 인연은 운명인가봐요. 

 그럼 조쉬는 베스의 삶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리즈의 삶에서는 세번째 파병이 마지막 파병이 되었지만 베스의 삶에서는 무사히 다녀왔지만 다음 파병에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니깐요. 선택에 따라 다르지만 운명은 같다면 마음이 아프네요. 

 조쉬 역의 윤소호 님은 '마타하리'에서도 군인으로 나와 전쟁터로 나가 연인과 이별하는데 이프덴에서도 군인으로 전쟁터로 가고 전쟁만 없었으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했을텐데 얼른 전쟁이 없어졌으면 하며 과몰입하면서 보았답니다.

 조쉬와 리즈가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였을 때 침대로 가는데 윤소호님이 '아니 저기 침대가 있었어?'하며 침대로 뛰어드는 모습과 침대 위에서 팔굽혀펴기하는 애드리브 너무 웃겼습니다.  

 케이트는 유치원 선생님인데 2부에 베스의 이야기를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말해주는데 그 전에 관객들에게 호응을 유도해요. 그리고 리즈와 조쉬 결혼식에 케이트와 앤 그리고 루카스와 데이빗이 춤을 추는데 OP석 사람에게 춤추자고도 합니다. 

이프덴은 크리스마스, 연말에 알맞는 뮤지컬인 거 같습니다. 무겁지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이야기이며 재미와 감동이 다 있는 이야기이니깐요. 

 

4차티켓오픈

이프덴 4차 티켓은 22년 12월 27일 오후 2시부터입니다. 

 

1/31(화) ~ 2/12(일) 

 

인터파크 티켓, 멜론티켓에서 예매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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