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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뮤지컬, 연극

[뮤지컬 리뷰] 4인 배우들의 The Night Show, 뮤지컬 '프리다'를 보다

 

뮤지컬 프리다

 

 

포토스팟

 

 

 

 포토스폿은 MD 파는 부스 옆에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으로 가면 프리하 개인전 전시회처럼 프리다 칼로의 작품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MD

 

 

 뮤지컬 프리다의 MD는 프리다 작품들의 포스터와 뱃지, 키링, 화가 프리다에 알맞은 드로잉 노트, 악보집, 대본집 그리고 프로그램북을 팔고 있습니다. 포스터는 인기 있는 작품은 벌써 품절이더군요. 전 아주 귀엽고 프리다의 생애 마지막 작품인 'VIVA LA VIDA'의 수박 뱃지(뱃지A)를 샀습니다. 

 

8월 11일 캐스팅

 

 

 

THE LAST NIGHT SHOW

 

 미국 레이트 나이트 쇼처럼 진행자 '레플레하'가 이끄는 'THE LAST NIGHT SHOW'. 게스트 '프리다 칼로'입니다.

 프리다 칼로의 개인전을 얘기하며 프리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프리다 역 배우를 제외한 레플레하, 데스티노(죽음), 메모리아을 맡은 3명의 배우는 사실상 1인 2역입니다. 

 레플레하 맡으신 분은 프리다의 남편 디에고 역도 맡으시고 데스티노(죽음)는 프리다의 첫사랑메모리아 프리다 칼로의 어린 시절도 맡고 있습니다.  

 극은 THE LAST NIGHT SHOW가 진행되는 거 같다가 프리다가 자신의 생전의 일들을 기억하는 듯한 전개로 보입니다.

 또한 THE LAST NIGHT SHOW는 아직 본방송이 아닌 리허설 도중입니다. 

 

 저는 보면서 이 'THE LAST NIGHT SHOW'가 영화 '코코'에 나오는 죽은 자들의 땅에서 열리는 거 같았어요. 공연 시작 전 무대 주위에  영화 '코코'에서 '죽은 자의 날'에 거는 배너와 무대장치로 쓰인 빔에서 나오는 영상이 영화 '코코'에서 '죽은 자의 날'에 본 해골영상입니다. 

 그리고 배우진들 모두 검은색 옷을 입고 있어요. 프리다도 처음에 등장 빼고는 검은색 복장을 입고 나옵니다. 

 또한 'THE LAST NIGHT SHOW'의 진행은 프리다의 죽음까지 나오거든요. 그러므로 프리다 칼로가 죽음을 맞이한 후 죽은자들의 땅으로가서 'THE LAST NIGHT SHOW'에 게스트로 나오면서 자신의 쇼를 하되 생전의 기억을 토대로 무대를 꾸미며 리허설을 하는 거죠. 

 

 그리고 진짜 'THE LAST NIGHT SHOW'의 시작은 극 마지막부터입니다. 이는 프리다의 마지막 그림의 적힌 'VIVA LA VIDA'란 뜻처럼 인생은 지금부터라는 걸 얘기해 주는 거 같아요.

 

죽음의 경고 사이렌

 

 극 중 프리다의 인생에 죽음이 찾아오면 경고 사이렌이 울립니다. 

 프리다는 어렸을 때부터 죽을 뻔한 적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좋은 학교의 최초 여학생으로 입학하며 풋풋한 첫사랑을 할 무렵 교통사고로 인한 첫 번째 경고 사이렌이 울립니다. 두 번째 사이렌은 임신을 했을 때입니다. 모두 우려하는 듯 경고음이 울리지만 프리다가 무시하죠. 태아의 죽음으로 본인도 위험해지면서 울리는 세 번째 사이렌. 그리고 마지막은 이제 자신의 시간이 끝났을 때 울립니다. 

 

 이렇게 프리다는 여러 번 죽음을 만나지만, 모두 그녀가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얼마 안 있어서 죽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는 기적 같은 행보를 보여주며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육체는 점점 무너져도 그녀는 끝까지 그림을 놓지 않죠. 그림을 놓지 않는 모습은 그녀가 끝까지 삶을 잡으려는 듯 보였어요. 

 

 

인상 깊었던 배우

 

 뮤지컬 '프리다'에서 김히어라님의 연기는 정말 찬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프리다가 바람을 피우는 디에고에게 욕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는 '더 글로리'의 '이사라'와 '경이로문 소문2'의 겔리의 욕하는 것보다는 순합니다. 이 때는 프리다라서 인가 봐요. 귀여웠답니다. 하지만 전 이번 극에서 레플레하 역을 맡은 '전수미'님의 열연에 반했습니다. 레플레하 'THE LAST NIGHT SHOW' 진행자로서 관객들을 호응을 유도하고 디에고 역을 할 때는 프리다를 향한 '구애의 탭댄스'를 추면서 콘서트처럼 관객에게 응원을 시켜요. 디에고가 결혼 후 여전히 바람둥이라는 걸 연기할 때에는 관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과 같이 무대를 펼칩니다. 관객과 많이 호흡하는 뮤지컬은 프리다로 처음 봤어요. 이 레플레하/디에고 배역은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어두워지는 뮤지컬에 활기를 줍니다. 전수미 님의 레플레하/디에고로 많이 웃다고 왔네요.

 

아쉬운 점 

 

 커튼콜 때 휴대폰 플래시를 비추며 이벤트 하는 것이 있었는데 다들 모르고 언제 시작하는지 몰라서 결국 이 이벤트는 시도도 못했습니다. 스태프 분께서 알려주셨으면 하는 아쉬웠습니다. 이 점 빼고는 정말 재밌게 봤어요. 

 


 총명한 소녀 프리다는 소아마비, 교통사고로 몸이 부서졌지만 아버지의 사랑으로 유일하게 움직이던 손으로 그림을 그리며 뜨거운 사랑을 했으나 결혼생활은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죽음이 얘기했듯 좋은 날들만 있지 않았어도 멋지게 VIVA LA VIDA를 외쳤습니다. 

 아무것도 부서지지 않은 저에게 부서져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소녀의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악단의 음악은 신났지만 이야기는 슬퍼 더 파장이 더 컸던 거 같아요. 

 많은 앙상블은 없지만 오로지 4명의 배우와 작은 악단만으로도 큰 감명과 여운을 준 뮤지컬 프리다,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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