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긋난 부정, 라파치니의 정원 후기

 

라파치니의 정원

 

방구석뮤지컬을 보면서 알게된 창작의 산실.

그 창작산실에서 올해의 신작 뮤지컬 중 하나가 '라파치니의 정원'이에요.

전 포스터와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께서 나오셔서 관심을 갖게되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포스터를 보고 좀 속은 느낌이 있지만요. 포스터는 미스터리 장르 같았거든요.

 

캐스팅

 

제가 보러간 날의 캐스팅은 김대종, 전민지, 유현석, 김늘봄, 장예원님 페어였어요. 

'혜화로운 공연생활'란 유튜브에서 연습실에서 인터뷰와 잠깐 넘버를 들을 수 있었는데

첫넘버가 좋아서 바로 예매를 했어요. 

그리고 장예원 님이 맡은 '리자베타'가 테무의 댄버스부인이라는 말에 너무 궁금했어요. 

실제 보니 리자베타는 테무 댄버스부인이 맞긴한데 허당미 있고 귀여운 사랑에 미친 집사였어요. 

 

어긋난 부정

 

라파치니는 과거의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딸 '베아트리체'를 이 더럽고 추악한 세상에서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정원에서만 살아갈 수 있도록만 합니다. 

딸에게 자연의 섭리, '약육강식'을 강조하며 살아남기위해 자신을 지키기위해 남이 공격하면 그 사람을 공격해야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오히려 억압하면 할 수록 자유를 갈망하죠. 결국 아이는 바깥으로 나갑니다. 

아이가 원하는 거면 뭐든 주려하지만 정작 아이가 원하는 거는 주지 않는 라파치니.

딸에게 진실을 알려줬다면 대화를 했다면 파국을 맞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보면서 정말 '대화를 좀 했으면..' 생각을 많이했어요. 

라파치니의 정원은 원작소설이 있는데 어긋난 부정으로 그 끝은 뮤지컬 엔딩과 다르지만 같은 새드엔딩입니다. 

 

정원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 중앙에 잔디와 꽃들이 있는데 정원이라기 보다 조그만 꽃밭 느낌이들어요.

무대로 인해 LED영상화면이 흩어진 퍼즐 같은 느낌이 들어요.

초연인만큼 부족한 점도 있지만 잘 보완해서 재연해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