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멀티버스보다 재밌는 스파이더버스, 영화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보다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의 속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마지막 그웬이 마일스에게 찾아오죠. 왜 그웬이 마일스를 찾아오는지 차원이동기가 부서졌는데 어떻게 다시 마일스를 찾아오는지 이번 영화에 오프닝으로 나옵니다. 오프닝이 꽤 길지만 그웬의 서사를 조금 길게 볼 수 있었죠. 그웬은 아빠에게 잡히게 생기자 슈퍼히어로의 익명성을 깨고 자신의 정체를 밝힙니다. 
아빠는 당연히 충격에 휩싸이고 경찰의 본분과 아빠의 본분에서 결국 경찰의 본분으로 피터를 위해 그토록 잡고 싶어 했던 스파이더우먼을 잡으려 합니다. 이로 인해 그웬은 미겔과 또 다른 스파이더우먼과 함께 스파이더버스(?)로 향합니다. 
 

여러우주의 스파이더맨

 
1편 뉴유니버스에는 그웬, 피터 B파커 외 총 5명의 다른 우주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하지만 이번 속편은 정말 멀티버스답게 여러 스파이더맨들이 출연합니다. 
스파이더우먼, 티라노스파이더맨, 카우보이 스파이더맨, 고양이스파이더맨, 흡혈귀 스파이더맨 등등 정말 가지각색 스파이더맨들이 출연하여 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의 스파이더맨의 성장

 

학업과 스파이더맨의 두가지일을 잡으려다 보니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2대 스파이더맨으로서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직 아이답게 엉성합니다. 하나의 일에 몰두를 잘하지 못하다 보니 숙적의 심기를 거스르게 만들죠. 이렇게 마블 영화의 아기거미가 생각나는 마일스. 삼촌의 죽음으로 조금이나마 성장을 했지만 아직 질풍노도의 학생이죠. 아이들은 자신이 컸다고 하지만 부모님에게는 영원히 아이죠.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붙잡으려 하지만 마일스 부모님도 아이가 날개를 펼칠 수 있게 보내줍니다. 이로써 마일스는 멀티버스 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유분방했던 마일스가 이야기 진행할수록 조금 성장해 가며 진지한 표정을 짓게 되죠. 
두 가지 일을 모두 해낼 수 있다는 마일스. 그는 그렇게 아빠도 구하고 세계도 구할 수 있다고 하죠. 이미 좌절을 겪은 어른 스파이더맨은 그런 마일스를 그건 오만이며 막아서지만 소용이 없죠. 하지만 아이를 통해 어른들도 성장하듯 마일스를 통해 마일스 부모님도 성장하듯 스파이더맨들도 또 성장을 할 것입니다. 
 
 

스파이더맨 : 뉴유니버스의 떡밥회수

 1편 스파이더맨 : 뉴유니버스에서 풀리지 않았던 내용이 스파이더맨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풀립니다. 1편에 마일스가 물린 거미 누가 봐도 다른 우주에서 온 거미였죠. 지구-42에서 온 거미가 어떻게 지구-1610에 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쿠키영상에 나온 미겔은 왜 차원이동을 하며 스파이더맨을 모집하는지 알 수 있었죠. 
 
 

스파이더맨의 숙명

 
스파이더맨에게는 겪는 숙명같은 일이 있죠. 이번 영화에서는 이를 '공식설정사건'이라고 일컬어집니다. '스파이더맨:뉴유니버스'에서도 나왔듯이 모두 소중한 사람을 잃고 진정한 스파이더맨이 됩니다. 피터 B 파커는 벤 삼촌을 그웬은 친구 피터 파커를, 마일스도 삼촌 애런을 잃죠.
그렇게 마일스도 누군가를 잃으며 스파이더맨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그에게 누군가를 잃게 될 미래를 보죠. 미겔은 이는 필히 겪을 '공식설정사건'으로 마일스를 집으로 보내지않습니다. 당연히 마일스는 아빠가 죽을 위기에 놓인 걸 알고 구할 수 있으니 구하러 가려고 하죠. 하지만 운명을 거스르면 세계가 무너질 정도로 위험이 있습니다. 미겔도 그 운명을 바꾸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자신으로 인해 한 세계가 없어져 다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른 우주의 스파이더맨들과 팀을 짜게 됩니다. 
소중한 누군가를 잃어야하는 이 스파이더맨의 운명을 스파이더맨이 마일스에게 '자립'이라고 합니다. 외로움, 고독이죠. 그래서 마일스도 그웬도 외로워서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 줘서 끌리는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공식설정사건으로 스파이더맨과 그웬의 사랑이 있죠. 그러므로 그웬이라서 마일스는 스파이더맨이라서 끌리는 거일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스파이더맨을 본 우리는 그 끝이 좋지 않다는 걸 알죠. 이는 이번 영화에서 그웬이 마일스가 자신을 우정이 아닌 사랑을 하는 걸 알고 미리 선을 그으려고 한 대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웬과 숙적을 잡기 위해 다른 우주에서 그웬이 떨어지려 하자 마일스가 손을 뻗으며 구하려 하는 장면은 소니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에서 그웬을 구하는 장면이 생각났어요. 
정말 운명은 벗어날 수 없는 걸까요? 
 

 
 

한명을 구할 것인가? 세상을 구할 것인가?

 
자신의 소중한 한 사람을 구하면 세상이 멸망할 것이고 세상을 구하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제 사람이 소중하니 제 소중한 사람을 구할 거 같네요. 
이 주제랑 알맞는 일본 애니가 있습니다. '스크랩드 프린세스' 입니다. 원작은 라이트 노벨입니다. 이 소설의 주 내용이 쌍둥이 중 공주가 태어났는데 공주는 세상을 멸망하게 만드는 맹독이라는 예언 때문에 버림받습니다. 아기 때 죽을 뻔 하지만 양부모님으로 인해 살아남죠. 또한 이 부모님들도 자신의 존재가 밝혀져 죽임을 당합니다. 이에 오빠와 언니가 동생을 구하기 위해 도피여행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세상보다 자신의 소중한 동생을 택한 가족 이야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스파이더맨은 행복할 수 없는가?

 
물론 스파이더맨은 아픈 사건들을 많이 겪습니다. 하지만 지금 피터 B 파커를 보면 행복한 일들도 있는 걸 볼 수 있죠. 
스파이더우먼 그웬도 친구 피터 파커를 잃고 자신의 정체로 아빠와 갈등을 겪어 많이 슬퍼합니다. 하지만 스파이더버스에서 쫓겨나 다시 집에 갔을 때 아빠와 화해를 하고 웃음을 찾게되죠. 또한 자신이 찾던 밴드를 찾게 되죠. 그러므로 마일스도 주인공이니 3편 마지막 이야기에서 이 공식사건을 잘 해결하고 자신의 꿈을 이룰 것이며 이로 인해 미겔도 자신의 과오로부터 자신을 용서하며 웃음을 찾겠죠. 그리고 마블영화의 아기거미, 스파이더맨도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스파이더맨: 비욘드 더 유니버스

 
스파이더맨 : 뉴유니버스 시리즈 마지막으로 내년을 개봉시기로 보고 있지만 아직 미정이죠. 
지구-42의 마일스=프라울러와의 싸움, 숙적 스팟과의 싸움, 공식설정사건 어긋남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계붕괴 해결해야 할 이야기들이 많네요. 이번 영화도 멀티버스 이야기답게 영화시간이 길어졌습니다. 3편은 얼마나 길어질지 2편과 길이가 비슷할지. 속편이 속편을 넘어설지 아님 비슷한 결과를 낼지 두고 봐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