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그날로 되돌아가다.
'슬램덩크'는 SBS에서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농구를 좋아했던 사촌 오빠가 즐겨봐서 항상 내가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옆에서 어쩔 수 없이 볼 수 없었어요. 그래도 서태웅 팬이었어요. 잘 생겨서. 작중에 팬클럽이 있는데 너무 이해해요.
뉴스에 나올 정도로 많은 30-40대가 어렸을 때 즐겨봤던 슬램덩크를 많이 보러왔고 보고 나서 sns에서 추억을 회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영화를 즐겨보지않는 친척오빠도 영화관으로 향하게 만든 추억입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슬램덩크 본편 끝난 후의 이야기가 아닌 TV판 슬램덩크의 주인공이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이 주인공으로 그리고 북산고등학교 vs 산왕공업고의 이야기를 주 이야기로 나온다. 경기 초반은 북산이 최강 산왕에게 지지 않게 강한 플레이로 경기흐름을 가져온다. 하지만 경기초반은 탐색전인 듯, 2라운드에서 최강 산왕 답게 능숙한 플레이와 ‘고릴라’ 채치수를 체격을 누를 정도로 북산을 압박하여 점수 차이가 20점 넘도록 만든다.
이로 최강이란 격차를 느끼고 주장 채치수도 움추려들지만 북산의 분위기가 다운되었지만 강백호의 기백으로 불꽃이 다시 살아납니다.
정대만은 팔을 들지도 못할만큼 체력에 한계가 와서 자신이 누구인가 되물을며 정신력으로 버티지만 공을 잡는 순간 무의식적으로 손이 기억하는 느낌대로 던져도 3점 슛을 해냅니다. 멋있어요. ‘불꽃남자 정.대.만’
송태섭은 형의 일로 많이 방황을 하지만 형과의 추억으로 다시 앞으로 나아가죠. 항상 형과 1대 1 하면 뚫지 못했던 상황을 산왕에서 겪지만 모두의 염원에 힘입어 형을 뛰어넘는 듯 산왕의 수비를 뚫고 나아갑니다.
모두 산왕전과의 사투를 이어가며 성장을 하고 ‘1점만 더, 1점만 더.’ 하며 점수를 따라 잡아가며 시합 분위기를 다시 북산에게 넘어옵니다.
그러나 시간이 1분 1초라고 남아있는 경기는 한 끝이 난게 아니죠. 최강 산왕답게 또 멋진 플레이로 역전을 합니다. 그러나 남은 시간 10초, 얼른 공을 잡아 앞으로 나가아가는 서태웅과 강백호.
“버저비터”로 다시 역전하여 산왕을 이깁니다.
포기한 순간, 경기는 끝나는 겁니다.
살아있는 스케치
오프닝에 연필 스케치 asmr이 들리며 북산고 농구부 인물 하나하나가 스케치가 되면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색을 입히자 입체감이 드러나면서 곧 스크린에서 튀어나올 듯 생동감 있는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리고 명장면이라면 많지만 마지막 “버저비터”를 꼽겠습니다. 이 장면의 스케치는 정말 멋졌어요. 서태웅이 공을 잡은 순간 숨죽인 듯,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색도 사라지고 마지막 1초 남은 순간 손에서 벗어나는 농구공 그리고 득점. 이후 다시 색이 돌아오고 소리도 들리기 시작합니다.
아마 서태웅과 강백호가 그 순간에 느꼈던 걸 고스란히 관중에게도 전하기 위한 연출인 거 같습니다. 그들에게 그저 ‘1점이라도 더’라는 목표로 아무것도 들리지않고 그저 공과 농구링만 보였을 겁니다.
아쉬운 점
송태섭이 주인공이라 현재 그가 하고 있는 산왕과의 시합의 상황에 맞게 과거이야기가 나왔다가 다시 시헙 중인 현재로 왔다 갔다 합니다. 이 중 헷갈리는 부분이 정대만과 싸운 후 오토바이 사고가 있었고 주마등처럼 옛날 집을 보아서 옛날 살던 곳을 들려 형의 그림자에서 조금 벗어나 다시 농구에 진심을 두어 농구부로 복귀하는데 둘의 얼굴에는 멍이 있더군요. 장면이 빠진 건가 복귀 전 둘이 또 싸운 건가 싶기도 하네요.
과거이야기 순서가 좀 뒤죽박죽같은 느낌만 빼면 정말 멋진 영화입니다.
‘슬램덩크’를 정주행해야할 이유가 되겠네요.
다시 한번 뜨겁게!
영화가 끝나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더군요. 만화가 여전히 명작이라고 하는지 알겠어요.
끝나고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 “불꽃 남자” 정대만과 단순무식 바보같아보여도 리더처럼 팀의 투기를 불어준 강백호에게 반했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는 그저 KFC 할아버지로 알았던 '안한수'감독도 다시 봤어요.
영화 내려가기 전에 한번 더 봐야겠어요.
영감님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였죠?
…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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