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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드라마, 영화

'일타스캔들' 5-6화를 보다

 

 

5화

 

 죄책감과 금기현상처럼 '국가대표 반찬가게' 음식이 생각나던 최치열은 남행선에게 딸 해이의 개인과외를 해줄 테니 하루 두 끼의 도시락 해주는 조건을 걸죠. 자신만의 '재능기부'를 하니 위법도 아니니깐요. 이렇게 둘만의 비밀이 형성되고 치열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행선의 밥을 먹으며 행복감과 포만감에 불면증을 치유하듯 잠이 쉽게 듭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올케어반 학생에서 자신에게 불량한 태도를 보였던 학생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깹니다. 이에 자신이 어제 했던 그 학생에게 했던 말에 미안함을 느낍니다. 자책을 하며 컨디션이 또 안 좋고 학원 분위기도 안 좋아 학원에서는 '휴강'을 하려 했지만 지금 이 시기에 휴강을 하면 학생들이 더 심란해질 뿐이라며 평소대로 수업하는 게 좋다며 수아 엄마와 선재 엄마의 건의 하에 다른 엄마들도 이에 어쩔 수 없이 따릅니다. 

 이렇게 학원은 수업을 재개하지만 아이들의 얼굴도 강사의 얼굴도 어둡습니다. 치열은 억지로 수업을 이끌어 나가죠. 결국 집으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또 약을 먹으며 잠을 청합니다. 한숨도 못잤지만요. 

 행선도 엄마들 수다로 소식을 듣고 자신의 VVVIP를 위해 좋은 재료로 도시락을 만듭니다. 해이 과외 시간이 되자 치열을 보고 엄청 반가워하고 어제 괜찮았는지 또 에어컨이 없어 안 더우시는지 부채질이라도 해드릴지 치열 옆에서 기웃거립니다. 이에 치열은 계속 선을 넘으며 시간낭비를 하는 행선에게 똑 자르듯 한마디 합니다. 행선은 해이를 위해 참으며 뒤에서 욕을 마구 합니다. 

 선을 넘지 않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계속 해이 집을 드나들면서 점점 선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사건이 터집니다. '아스퍼거스 증후군'인 동생 재우가 자신의 일정에 '권진경'씨가 만든 와플을 먹어야하는데 이로 인해 경찰서까지 가는 사건이 터집니다. 이에 행선은 얼른 경찰서로 가려하지만 오토바이가 말썽이라 때마침 해이 과외를 마친 치열을 불쌍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차를 얻어 탑니다. 재우가 걱정되어 얼른 달려 나가 핸드폰도 두고 내렸죠. 이에 치열은 폰을 갖다 주려고 경찰서로 들어갑니다. 거기서 행선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죠. 

 폰을 행선에게 돌려주고 집으로 돌아거던 중 얼른 인쇄할 자료에 수정할 부분을 차에서 수정을 합니다. 수정을 다하고 이제 집으로 차를 운행하던 중 속상한 마음에 편의점에서 쓰디 쓴 술을 마시는 행선을 보게 됩니다. 늦은 밤이라 여자 혼자 편의점에서 술을 마시니 아까 일도 있고 해서 눈에 밟혀 결국 최치열은 자신이 그은 선을 조금 넘습니다. 행선이 고집을 피워 비싼 술이라 다 마셔야 집에 간다고 하길래 치열은 어쩔 수 없이 같이 마셔줍니다. 

 그러나 도수가 센 술이라 그는 기절하듯 취해버리죠. 행선이 부축해서 치열을 데리고 가지만 둘다 취해서 결국 치열을 물웅덩이 위로 자빠뜨립니다. 가까운 집이 자신의 집인 행선은 결국 치열을 데리고 재우죠. 

 다음 날 아침, 영원한 비밀은 없듯 제일 최측근에게 비밀을 들켜버립니다. 

 

5화 장면

 

6화 

 

 해이의 과외일을 각자 최측근에게 들켜버린 둘. 해명을 하지만 지실장은 반대하고 영주는 배신감을 느끼죠. 그래도 치열은 자신의 사생활에 돈을 받고 하지 않으니 괜찮다고 해서 지실장은 더 이상 말을 못 하고 영주는 행선의 계속된 애교로 화를 풀어버리죠. 

 치열은 또 악플러의 공격으로 과거의 일이 떠오르며 교정에 있는 친구를 찾아가 자신이 지키지 못했던 수현이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을 알게됩니다. 이렇게 또 최치열은 많이 괴로워하여 행선이의 도시락도 기쁘게 받지 못하고 약에 의존하여 또 겨우 잠에 듭니다. 

 컨디션이 안좋아보인 치열이 걱정이 되어 소화가 잘되는 안동식혜와 전복죽으로 행선은 치열에게 도시락 배달을 갑니다.   거기서 집안은 으리으리 하지만 쓸쓸해 보이고 냉장고 안도 텅 비어있고 식탁 위에 놓인 많은 약통들을 봅니다. 

 치열은 자책과 죄책감에 수업도 과외도 미루고 마음을 비우러 낚시터로 갑니다. 행선이네도 재우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캠핑하러 갑니다. 여기서 운명인 듯 만나게 됩니다. 치열이가 잡은 자리 옆에 텐트를 치고 행선은 집안내력 오지랖으로 이것 드셔 보세요 하며 다가갑니다. 당연히 치열은 칼같이 거절합니다. 그러나 행선은 또 치열에게 괜찮으냐고 물어보며 다가가죠. 치열은 끝내 행선의 말에 답을 해주며 대화하다 위로의 말을 듣습니다. 

 이 이후 선을 지키던 치열은 선을 넘어서 자신의 차로 해이네를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마지막 역시 영원한 비밀은 없는 듯 해이의 과외로 해이네로 향하던 중 수아와 수아 엄마가 치열을 보게 되죠. 그리고 미행하면서 6화는 끝납니다. 예고에 모자를 쓴 최치열의 모습과 해이에게 자료를 주었다는 말만 나오는 거 보니 아직 비밀이 들키지 않는 거 같네요. 휴~ 

 

6화 장면

 

 

선을 넘다.

 

 최치열이 환각처럼 보이는 여중생 '수현'과의 어떤 일이 있었는 지 6화에서 나오죠. 이 일로 최치열은 사람들과의 '선'을 그어서 선을 지키며 살았던 거 같아요. 하지만 집안내력으로 오지랖으로 과해서 최치열이 그은 선을 열심히 넘어 들어서 선이 점점 옅어져 치열이 그었던 선이 사라진 거 같네요. 또한 서로의 영역에 드나들고 해서 더 선이 사라진 거 같아요.

 이제 선도 사라지고 최치열은 점점 행선에게 스며들어진 거 같아요. 예고에서는 이제 행선만 보면 심장이 띄니깐요. 치열이 행선에게 좀 더 마음을 열게 된 게 6화에서 행선이 한 말 때문인 거 같아요. 

 치열: 수학은 명쾌해요. 답이 딱 있거든요. 근데 인생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공식도 없고 법칙도 없어 틀릴 때마다 '아, 내가 또 잘못됐구나.' 위축되고.

 

 행선:

 그래도 틀릴 때마다 답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이 얘기 이후 최치열이 남행선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따뜻해진 거 같아 보였어요. 저도 행선이 핸드볼로 예를 들어 각도를 바꿔가면서 성공률을 높이듯 인생도 이렇게도 저렇게 해보면서 답을 찾아가는 말에 행선에게 스며들었어요. 최근에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말이듯 콕 박혔어요. 

 

미스터리한 쇠구슬 사건

 

 5화에 희재가 사건현장에서 쇠구슬을 발견해 줏어가는 장면과 희재가 길냥이들에게 밥 주는 듯한 장소에서 쇠구슬 흔적과 길냥이를 괴롭힌 흔적도 있으니 모든 정황이 다 희재를 향해 있네요. 형사인지 모르고 그냥 겁이 나서 도망간 거 같은데. 과연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요? 회차가 거듭할 수록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겠죠. 7, 8화가 얼른 보고싶네요. 주말도 얼른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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