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가 먹고싶은 날
먹고싶으면 멀리서라도, 작은글씨라도, 그 글자가 보이더군요.
제 시력이 0.5이거든요.
어쨋든 그래서 오늘의 메뉴는 카레다 하고 들어갔어요.
이 곳 식당 미오는 부부 두분이 운영하는 식당이었습니다.
들어가면 따뜻한 미소로 인사해주세요.
손님은 저말고도 한분 더 계셨는데
사장님 부부두분과 소소한 스몰토크 건네면서
이야기를 계속나누는 모습
꼭 일드 고독한 미식가에서 보았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ㅎㅎ
제가 앉은 자리 쪽에 어항이 있었는데
익숙한 바다 속 파인애플집 스폰지밥과 뚱이, 징징이, 다람이가 보였어요.
그리고 어항 속 고기가 어릴 적 키우던 고기와 같아서 계속 쳐다보게 되더군요.
제가 시킨 도쿄 포크 카레입니다.
일본식 카레는 다 갈아서 감자나 당근이 없는 곳들이 많았는데
이 집은 감자와 당근이 큼직하게 같이 곁들어져 있어 좋았어요.
반찬은 샐러드와 피클 같은 무.
무는 깔끔해서 아삭한 식감이
카레를 먹고 입가심을 하는 거 같았어요.
샐러드는 좋아하는 토마토가 토핑으로 되어있어 좋았습니다.
메인 메뉴 카레의 감자와 당근이 잘 익혀져서 부드럽게 으깨집니다.
맛은 일본 카레와 오뚜기 카레의 중간인 느낌이었어요.
오랜만에 카레인데 맛있는 카레를 먹게되어서 좋았어요.
음식도 맛있었지만 식당 안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라 좋아
자주 찾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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