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
그녀가 돌아왔다!
마타하리가 2년만에 4연으로 왔어요.
시놉시스
마타하리가 죽은 지 37년이 지난 어느 날.
'파리 해부학 박물관'에서 희대의 스파이, 마타하리의 머리가 공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머리는 흔적 없이 사라졌고, 한 노인이 그 자리에서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한다.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녀는 왜 죽어서도 편히 쉬지 못할 운명에 처했나?
그녀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벨 에포크시대의 화려하고 풍족한 도시, 파리.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 로맨틱한 파리의 거리에 추한 몰골을 하고 다 쓰러져 가는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마가레타. 길을 지나던 안나가 그녀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가고, 불편한 이야기로 가득한, 처절한 삶을 살아온 그녀의 과거가 드러난다. 두 사람은 마가레타에게 다시 태어날 용기를 준 자바여인들의 춤에서 영감을 받아 "마타하리"를 창조해내고, 곧 그녀는 성스러운 사원의 춤을 통해 세계 최초의 스트립 댄스를 선보이며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다.
제 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던 그녀는 맑은 마음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조종사, 아르망을 만나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까지 느끼게 되지만,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벨 에포크 시대도 휘청거리고, 그녀의 인기도 서서히 시들해진다. 심지어 국방부 장관 펭르베가 꾸민 정치적 계략과 프랑스 정보국의 라두 대령의 집착과 질투로 그녀의 삶에 '스파이'라는 이름표가 타의적으로 붙여지며 최악의 비극이 드리워지는데...
캐스팅
마타하리 역에는 옥주현 님, 솔라 님 더블 캐스팅으로 3연에 이어 4연에도 두분이 다시 마타하리로 참여하셨어요.
아르망 역에는 에녹 님, 윤소호 님, 김성식 님,
라두대령 역에는 최민철 님, 노윤 님이 맡으셨어요.
마타하리의 가족이자 친구인 안나 역에는 최나래 님, 윤사봉 님이 맡으셨어요.
앙상블분들도 3연에 참가하신 분들도 계시고 4연에 첫 참여하신 분들도 있었어요.
전 3연 때 배우분들을 다시 보고 싶어 3연 경력직분들로 있는 날로 예매를 잡았어요.
3연 때 페어를 이렇게 다시 보게 되어서 기뻤는데
솔라 님의 연기가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3연 때 배우분들과 같이해서인지
배우분들과의 합이 너무 잘 맞아 너무 좋았어요.
소호 님의 아르망과 민철 님의 라두도 그렇지만 특히 나래 님과 연기합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아르망과의 이별보다 안나와 이별할 때 눈물을 많이 흘렀답니다.
춤
마타하리 하면 춤을 빼놓을 수 없어요.
마타하리의 공연자체가 춤이고 넘버에서도 '사원의 춤' '마지막 춤을' 등 춤이란 단어가 있듯
이번에 사원의 춤도 좀 더 벨리댄스가 화려해졌고 라두와 기싸움인 '스파이가 되어'도 탱고로 서로를 탐색하는 춤이 멋집니다.
게다가 마타하리와 마가레타의 춤도 비교해보세요.
마가레타는 마타하리의 숨기고 싶은 나약했던 과거의 자신입니다.
마타하리의 춤은 강렬하고 요염하지만 마가레타의 춤은 약해보이지만 부드럽고 강함이 보여요.
3연과 달라진 점
같은 극이라도 재연, 삼연으로 오면 의상, 음악적으로도 스토리에서도 소소하게 변경이 있던데
마타하리도 그랬어요.
첫번 째, 스토리.
스토리면에 크게 바뀐 점은 없지만 3연 때 가수 역과 장관 역을 하시는 배우분이 1인 2역을 맡으셨는데
이번 4연에는 가수 역할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마타하리가 데뷔하는 파티가 그냥 마담의 파티가 아닌
팽르배 국방장관의 자신의 선거유세로 파티를 열 때 마타하리 데뷔가 이뤄졌는데
좀 더 장관의 야망에 의해 마타하리가 희생되어지는 부분에 개연성을 실어주기 위함인 듯 보여요.
두번 째는 음악.
넘버의 가사도 조금 수정되었고 오케스트라도 좀 더 베이스음이 깔듯 낮아졌다고 할 까요?
그래서 음악이 느려진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세번 째는 안무와 의상이 달라졌어요.
사원의 춤의 안무도 달라졌지만 의상에는 3연 때보다 장식이 더 많아 노출이 덜하지만 무거워보였어요.
2막의 사원의 춤 의상은 예뻤어요.
마지막 순간 때 안나가 만들어준 의상도 3연과 다른데 전 3연 때의 의상이 예뻤던 거 같아요.
이번 안무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건 넘버 '스파이가 되어'에서 탱고입니다.
3연보다 더 멋지게 만들어졌는데 배우가 날아다녀요.
이건 직접 봐야한다고 봅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재밌게 본 극이 3연 때 제가 좋아했던 경력직 분들이 그대로 와서 좋았어요.
다음 회전문 돌 때 어떤 점이 또 달라졌는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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