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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뮤지컬, 연극

[연극] 자만이 만든 파멸, 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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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프

 

5월 1일 첫날 공연을 보러갔는데 늦은 후기를 올려봅니다.


캐스트


 

 

뉴욕의 한 아파트, 레오와 아트가 한 사람을 살해하는 걸로 시작합니다. 

그녀들은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대담하게 살인현장에서 파티를 여는데

이 파티는 과연 레오의 계획대로 잘 끝나서 자신의 범죄가 완전한 범죄가 될지 지켜보는 연극입니다.

 

무대에 놓여진 저 탁자가 바로 시체를 숨긴 상자에요. 

저 위에 음식들을 놓으며 파티를 여는데 정말 레오는 사이코패스인 게 분명합니다.

아트도 죄책감에 파티 내내 힘들어하지만 그녀도 그녀의 연인을 도와 살인을 하는 건 미친 거 같아요. 

 

전 돈 때문에 죽인 줄 알았는데 레오도 부자더군요. 극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기 위해서 살인을 한거였어요.

결국 레오는 자신의 자만 때문에 자신은 물론이거와 자신의 연인 뿐만 아니라 친구 그리고 친구의 가족까지 파멸을 이끌어갔죠. 

 

나쁜 건 레오지만 악역같이 생겨 정말 감정이 없어보이며 무표정인 루퍼트가 레오를 잡아둡니다.

극을 보면서 레오가 루퍼트를 파티에 불러들인건 루퍼트에 대한 시기심도 살짝 있어보여요.

루퍼트에게 들켰으면 하면서 들키지 않음으로 루퍼트보다 자신이 우월하다는 걸 보고싶어하는 것 같았어요.

결국 그런 자만심에 루퍼트에게 들켜서 레오는 잡히게 되죠. 

루퍼트가 레오 집의 문을 두들기는데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죽음의 사자가 문을 두드리는 것이 연상되어 레오에게 벌을 주러온 사자같았어요. 

 

피아노가 직접치시는 것도 있고 무대인사 때 무대 뒤에 들려오던 피아노를 보니 라이브세션이었어요.

초반에 나오던 피아노 선율도 라이브였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캐스팅 보드에도 적혀있던 실화인 '레오폴드-로엡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연극이더군요.

위 사건으로 히치콕의 영화도 있어요. 

 

조용했지만 그래서 더 긴장감있었던 극이었어요.

연극이 좋았지만 1열이라 시야도 좋았지만 의자가 딱딱해서 허리가 아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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