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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드라마, 영화

넷플릭스 영화 '페일 블루 아이'를 보다

페일 블루 아이 포스터

출처: 다음영화

한국 넷플릭스 순위

 

넷플영화TOP6

23.01.12 기준 TOP4 

출처: 넷플릭스

장르

 

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출연배우

크리스찬 베일, 헤리 멜링, 질리언 앤더슨, 사이먼 맥버니, 티모시 스폴, 루시 보인턴, 토비 존슨, 해리 로티, 샤를로트 갱스부르 등...

 

크리스찬 베일 말고도 우리가 어디서 많이 본 익숙한 배우얼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에드가 앨런 포 역의 해리 멜링은 살이 많이 빠져서 못 알아보실 수도 있는데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더즐리 역을 했던 배우입니다. 또한 넷플릭스 '퀸스 갬빗'에서 해리 벨틱 역으로도 나왔습니다. 닥터 마르퀴스의 아내 줄리아 역의 질리언 앤더슨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엑스파일'의 스컬리로 많이 알고 있죠. 학교교장 세이어 역의 티모시 스폴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피터 페티그루로 출연했습니다. 닥터 마르퀴스 역의 토비 존슨은 '헝거게임, 캡틴아메리카'에서 나오셨고 레아 역의 루시 보인턴은 영화 '싱스트리트'라피나 그리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머큐리의 아내 메리 오스틴으로 나왔습니다. 

 

원작

루이스 바이어드의 소설 '페일 블루 아이'

 

 

줄거리

 외딴 오두막에 혼자 사는 '랜도르'는 뉴욕에서 한 때 유명한 형사로서 육사 교장의 의뢰로 목을 맨 한 육사생도의 시신이 훼손된 사건을 맡습니다. 사건을 맡게 되면서 육사생도들에게 피해자의 관해 조사하던 중 육사생도'에드거 앨런 포'가 수사에 관해 도움을 받습니다. 이 인연으로 애드거를 고용하여 생도들끼리는 덜 경계하니 자신의 수사의 조수로 고용합니다. 

 이에 에드거는 수사를 하면서 생도들 사이의 비밀모임에 들어가고 선배들과 친해지면서 선배집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이때 여동생 '레아'를 만납니다. 첫 번째 피해자가 죽은 다음날 눈물을 흘리며 지나가던 애드거가 봤던 그 여성이었죠. 애드거는 시를 좋아하며 눈에 외로움이 있는 그녀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탄숭배의식' 그리고 피해자의 다이어리 통해 실마리들로 인해 사건이 진척을 보이는 가 싶으면 다시 새로운 사건들이 발생하여 수사에 차질이 생깁니다.

 

차가운 살인사건에 감춰진 어느 슬픈 복수이야기

 

 영화 포스터에 배우 크리스찬 베일의 얼굴이 대문짝만 해서 배우만 보고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그의 연기는 엄청났어요. 그의 허망한 눈빛연기는 정말 잊히지 않았습니다. 

 영화가 처음에는 잔잔하고 시에 대한 이야기 등 좀 지루한 면이 있기도 한데 후반에 위험에 처한 에드거를 구하고 사건이 잘 해결되었나 싶었는데 반전으로 매우 놀랐습니다.

 사건모두 마르퀴스 가문과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라 레아의 병을 고치기 위해 주술을 행하여 사람들을 죽인 줄 알았지만 이는 가끔 랜도르의 회상 속과 랜도르가 그리워하는 딸과 연관이 있었어요. 

 아마 보는 사람 모두 다 속았을 겁니다.

 랜도르가 자신의 딸을 그리워하는 장면들이 나오는 건 그저 랜도르가 딸을 잃은 과거가 있었구나 생각했을 겁니다. 또한 그가 육사 교장과 대령의 추궁에 육관사관학교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에서 젊은이들이 죽어가고 같이 수사하면서 아들 같았던 에드거도 상처를 받아서 분노를 한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생도들의 사건에 육사와 관련된 사람이 범인이니 육사의 잘못이란 그의 분노 섞인 답에 대령이 '그럼 기독교인이 저지른 범죄는 모두 그리스도의 잘못이냐' 물음에 랜도르는 그렇다고 합니다. 그저 왜 딸을 잃어야만 했냐에 신께 분노가 담겨있는 줄 알았습니다. 매일 술로 보내는 생활도 딸을 무슨 이유로 일찍 보내서라고는 알았는데 그런 사건으로 잃을 줄 몰랐습니다.

 영화 내 일어난 살인사건의 범안은 사실 레아네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진범은 바로 주인공 랜도르였어요.

 육사 무도회에 갔다가 집에 오는 딸이 육사생도 3명에게 끔찍한 일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랜도르 딸은 점점 망가졌어요. 신에게 구원해 달라며, 자신이 겪은 일이 자신의 죄로 생각하며 용서해 달라는 듯 기도를 하며 신을 찾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딸의 상처를 치유해 줄 사람,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절벽에서 투신하게 됩니다. 아버지 랜도르 앞에서 말이죠.

 딸의 유품인 줄 알았던 목걸이는 '프라이'가 딸에게 몹쓸 짓을 한 범인인걸 나타내는 증거였죠. 그래서 '프라이'를 죽이게 됩니다. 그리고 첫 번째 피해자인 '프라이'의 다이어리가 유품에 있지 않고 친구였던 두 번째 피해자 '밸린저'가 준 것에 의문이 든 랜도르를 보았는데 사실 그는 이때 그가 진정으로 찾던 걸 알았는 거 같더군요. 확실한 공범이라고 안 건 다이어리를 조사한 뒤였지만요. 그래서 '밸린저'를 죽일 때도 이교도의 짓인 거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심장을 잘라냈습니다. 그리고 앞에 양과 소의 심장을 자른 것도 모두 자신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서 랜도르가 벌인 짓이었어요.

 마지막 공범은 비록 도망갔지만 아마 그는 계속 랜도르 말처럼 두려움을 떨며 여생을 보낼 것입니다.

 그의 복수범죄는 우연의 일로 완벽할 뻔했습니다. 하지만 에드거를 만나면서 그는 아마 에드거가 진실을 밝힌 때 자수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틀었던 거 같아요. 랜도르는 에드거와 보내는 시간이 지날수록 에드거를 위로해 주고 대신 화내주고 지켜주고 아들같이 대했어요.

 에드거는 자신을 진심으로 대했던 그에게 그간의 정으로 그의 범죄를 덮습니다. 이때 랜도르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그의 눈물은 에드거에 대한 고마움이었을까요? 아님 복수를 이루고도 허망함과 피를 묻힌 죄책감 때문일까요? 

 마지막 그는 딸이 투신한 장소에 딸의 마지막처럼 절벽 위에 서며 계속 잡고 있던 딸의 그리움을 놓으며 진정으로 딸을 보냅니다. 랜도르도 스스로를 절벽으로 던졌는지는 알 수 없는 열린 결말로 끝납니다. 

 이 영화는 잔혹한 사탄숭배와 관련된 살인사건이 아닌 딸을 잃은 한 아버지의 차가운 복수극이었습니다. 

 

에드거 앨런 포

 

 에드거는 랜도르보다 뛰어난 추리를 보여주는데 그의 이름 '에드거 앨런 포'를 듣고 넷플릭스 '웬즈데이'에서도 언급되었던 '에드거 앨런 포'의 그 '에드거'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맞습니다. 그래서 추리력이 뛰었나 봅니다.  스릴러 장르여서 그런지 육관사관학교에 대령 이름이 '히치콕'이란 걸 듣고 스릴러 영화로 유명한 영화 '사이코' 히치콕 감독이 생각났는데 그저 이름만 같은 거겠죠?

 에드거는 시를 좋아하는 예술가로서 사관학교랑 안 맞고 또한 생도들에게 많이 무시당해 상처를 많이 받은 걸 언급을 많이 합니다. 처음에 레아를 바라볼 때 수사 때문에 그녀에게 관심을 가졌다가도 시를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그녀와 이해가 같아서 또한 외로움으로 다른 환경이지만 레아에게 동질감을 느껴 사랑에 빠지게 된 거 같아요. 물론 레아가 예쁘기도 하지만요. 

 사랑에 빠져서 레아에게 죽을 뻔했지만 그전에는 아무런 살인도 하지 않은 그녀와 자신의 위로가 되어준 사람인 랜도르가 살인을 하고 이로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사람들에게 나쁜 사람으로 기억되고 많이 고민하고 또 고민했을 겁니다. 결국 어느 선택이든 마음 아픈 선택이었어요.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영화 중반에 육사 교장과 대령이 에드거를 의심하는 이유를 듣고 랜도르가 에드거를 만나 왜 자신에게 사실대로 말 안 했냐며 화를 내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과 마지막 에드거가 랜도르를 찾아와 자신이 찾은 증거와 추리를 들려주며 왜 그랬냐며 진실을 말해달라며 울며 화를 내는 장면을 보며 서로 상반된 위치에 같은 상황을 연출한 것 같아 보였어요..

 

랜도르와 마르퀴스 가족

 영화를 보면서 생각이 든 게 마퀴어스 가족들은 랜도르랑 닮았다는 겁니다. 랜도르가 사관학교 가는 길에 닥터 마르퀴스와 그의 아내를 만나는데 닥터 마르퀴스의 아내가 랜도르에 대해 랜도르의 아내에 대해 물어보면서 아내가 오랜 지병으로 죽었다고 하자 자신도 똑같은 아픔을 안다는 동질감을 느낍니다. 이 것도 나름 복선인지 마지막에 자식들을 다 잃음으로써 랜도르와 같은 자식 잃은 아픔까지 알게 되었죠. 

 그리고 의사지만 딸의 병을 치료 못하자 사탄숭배에 빠진 딸과 아내 그리고 아들을 알고도 딸이 건강하기만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닥터 마르퀴스를 보며 딸을 위해 무엇이든 한 랜도르,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은 같았습니다. 

 이렇게 이 사람들은 닮은꼴이 많았어요. 두 가족 모두 슬픈 결말을 맞이 한 점도요.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추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 겨울을 닮은 랜도르와 에드거 앨런 포의 추리극과 슬픈 복수극인 넷플릭스 영화 '페일 블루 아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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