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드 파리
1월 마지막 날 문화가 있는 날 할인으로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왔어요.
위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시간
1부 65분
인터미션 20분
2부 65분
1부 2부 모두 한시간 넘짓이라 금방 끝나요.
MD
6년만에 열린 극이고 캐스팅도 훌륭해서 인지 굿즈가 일시 품절이더군요.
제가 사고싶었던 에스메랄다 뱃지도 품절되어서 못샀어요.
재입고가 되면 또 품절되기 전에 얼른 가서 사야겠어요.
일시품절 때문에 지갑은 지킬 수가 있었네요.
캐스팅
각 캐릭터마다 기존 캐스트 1명에 새로운 캐스트 2명을 추가하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죠.
제가 본 날 캐스팅은 초연이자 데뷔작을 이 뮤지컬로 한 윤형렬 배우님 그리고 대성당의 시대는 이분 걸로 듣고싶었던 마이클리 배우님 그리고 기존 프롤로 캐스트이자 마타하리에서도 마타하리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라두대령 연기를 한 최민철 배우님.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솔라 님과 새로운 캐스팅이 된 클로팽 역에는 박시원 배우님, 페뷔스 역에는 김승대 배우님, 페뷔스 약혼녀 플뢰르 역에는 최수연 배우님이었습니다.
기존 캐스트들은 정말 믿고 볼 정도로 너무 잘하시더군요.
솔라 님은 이제 두번 째 뮤지컬 작품이죠. 마타하리 때도 팬심이 아닌 정말 잘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사랑스럽고 비운의 운명을 지닌 에스메랄다 그 자체였어요. 다음 공연은 얼마나 성장할 지 기대가 되요.
송스루 뮤지컬
이 뮤지컬은 송스루 모두 노래로 풀어나갑니다.
게다가 평소 뮤지컬에서 보던 노래와 춤을 같이 맡는 앙상블이 없고 노래를 부르는 싱어와 댄서로 나눠집니다.
방대한 스토리를 축약하는 뮤지컬이라 아주 전개가 빠릅니다.
에스메랄다를 연기하는 솔라 님은 혹시나 이해못한 팬들을 위해 캐릭터 소개와 이야기를 글로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남자
노트르담 드 파리는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죠.
아름다운 에스메랄다를 좋아하는 사람들 콰지모토, 프롤로 신부 그리고 페뷔스.
프롤로와 페뷔스는 막장드라마처럼 욕하면서 봤어요. ^^
내 것이 될 수 없다면 죽이겠다는 신부 프롤로. 그런 프롤로는 벌을 받지만 두사람을 너무 사랑해서 ~ 의 페뷔스는 결혼하고 잘 생각에 화가나네요. 자신의 바람을 들켜 결혼 못할까봐 자신의 욕망을 집시여자의 마법에 빠져서 그랬다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멋진 댄서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특징 답게 무대가 아주 큽니다.
방대한 노트르담 성당을 큰 벽으로 연출하며 벽의 벽돌(?)들이 움직이며 감옥, 성벽, 성당 등을 표현합니다.
그 벽을 댄서들의 아름다운 몸짓으로 춤추며 클라이밍하고 돌아다닙니다. 탄탄한 근육들이 빛을 발합니다. 아크로바틱 하시는 분들은 댄서 분들 위를 덤블링을 하며 날아다닙니다. 태양의 서커스단이 생각날 정도입니다.
여담이지만 태양의 서커스단 공연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한국에서 주최하고 제작하는 회사가 같습니다.
전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댄서분들이 클라이밍하고 종위에 매달리며 종을 치는 장면을 볼 때 제가 대리로 손에 땀이 나더군요. ^^
1부 트래쉬 페뷔시의 괴로워 넘버에 블라인드 뒤로 박자에 맞춰 핀조명 아래에 춤추는 댄서들도 아주 인상적이에요.
배우분들도 멋지지만 이 뮤지컬이 더 멋지게 보이게 만들게 하는 댄서분들에 반하고 나옵니다.
시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무대가 넓고 커서 앞으로 갈 수록 좋아요.
이번에 중블 2열에 앉았지만 배우들이 무대 안쪽으로 가면 보이긴 하지만 다른 극장 11열 정도의 시야입니다. 무대 앞으로 가까이 오면 표정도 잘 보이죠.
게다가 2열은 단차가 없어서 키작은 저는 앞의 분 머리로 인해 배우분들이 가끔 안보이고 했지만 배우분들이 한곳에만 있는 게 아니라서 그래도 90프로정도 배우분들을 봤어요.
3열부터 단차가 있어요.
넘버
https://youtu.be/Mx20oLYLP1k?si=FxzfUyvai_vcpPDV
https://youtu.be/dRYlbNuWkcA?si=uFv7CHMbVYw0O4Ax
https://youtu.be/h_wT7sYPgvc?si=pA_AtOhKuUL0gpk4
https://youtu.be/K5zAtElnvL8?si=wlTx4d--3hgOjoPo
넘버 '대성당의 시대'는 정말 유명하죠. 가사가 반복적이라 중독적이에요.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남자들이 부르는 '아름답다(Belle)'는 각자 그녀에 대한 사랑을 말합니다.여기서 그나마 콰지모토가 순수해요.
에스메랄다의 넘버 '살리라'는 사랑을 하며 살고 싶어하던 그녀이지만 뒤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마는 그녀의 미래를 아니 더 마음이 아픕니다.
마지막 넘버인 콰지모토의 절규같은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는 눈물을 펑펑쏟고 맙니다. 열린음악회에서 정성화 배우님의 목소리로 들었는데 그때도 눈물이 났는데 역시 무대를 직접 봐야합니다.
넘버 소장하고 싶네요.
커튼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커튼콜을 촬영할 수 있어요.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여는 넘버 그리고 노트르담 드 파리하면 생각나는 그 넘버 그랭구와르의 '대성당의 시대'를 그랭구와를 배우분이 앞으로 나와 한소절 부르면 다른 캐스트분들도 앞으로 나와 같이 부릅니다.
공연시간 총 150분이라 길어보이지만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110분입니다. 이야기가 순삭이라서 시간도 순삭이더군요.
다른 캐스터로 보면 또 색다른 재미죠.
이렇게 또 회전문 돌러가게되는 뮤지컬.
내 통장 무사하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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