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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뮤지컬, 연극

크리스마스에는 교회말고 수녀님들과 함께, 뮤지컬 '시스터 액트' 후기

 

 

시스터 액트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냈나요?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였죠. 

전 수녀님들을 보러갔습니다. 

지난 저의 월요병을 퇴치해주신 그분들을요.

 

위치

 

 

디큐브링크아트센터

 

 

 

MD,포토존

 

 

8층 객석으로 올라오시면 객석 들어가는 입구 쪽에 MD파는 곳이 있습니다. 그 옆 왼쪽, 오른쪽에 포토존도 있어요.

그리고 반대편에는 수녀인형님과 찍는 포토존이 있어요.

MD는 에코백, 마그넷, 봉제키링, 캘린더 등이 있는데 뱃지가 없더군요. 아쉬웠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마그넷을 많이 사나봐요. 품절이더군요. 

 

영화와 차이점

 

영화와 달리 형사 에디는 들로리스의 고등학교 동창으로 돌로리스를 짝사랑했고 지금도 다시만난 돌로리스를 여전히 좋아하죠. 그래서 들로리스와 합창단이 유명해져 티비에 나오니 들로리스가 위험해질까봐 원장수녀님과 함께 들로리스가 합창단에 참가하는 걸 반대하죠. 그만큼 들로리스를 생각하는 에디의 사랑은 마지막에 이뤄지죠.

그리고 영화에서는 원장수녀님도 수녀원을 떠나 다른 곳을 가려고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떠나지 않으십니다. 또한 들로리스도 재판이 앞당겨져 수녀원을 떠나 에디의 집에서 지내는데 영화에서는 바로 수녀원을 떠나지 않았죠. 원작과 달리 화려한 조명아래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의 환호를 듣는 삶을 사는 자신의 꿈을 그리면서도 수녀님들과 함께 노래하며 지낸 날들을 그리워하며 다시 수녀원에 가게 됩니다. 곁에 아무도 없던 자신에게 수녀님들은 어느새 가족이자 친구이란 걸 더 부각시키는 스토리를 보여줬어요. 

 

재밌었던 씬

 

원장수녀님이 고해성사하는 장면과 교황님이 오셔서 수녀님들의 합창을 들으시는 데 교황님이 나올 때에요.

무서울 거 같은 원장수녀님 들로리스가 오고나서 신에게 기도를 들이며 한탄을 하고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의 죄를 고해성사하는데 신부님이 아닌 들로리스가 듣고 또 들로리스랑 티격태격합니다. 

그리고 대망의 교황님이 수녀님들의 합창을 들으러 온 날 교황님은 배우분이 연기하시지 않고 지휘자님이 교황님 옷을 입고 수녀님들에게 인사를 해줘요. 깜짝등장 같은 거라 재밌었어요. 

신이 났고 재미도 있었지만 조금 뭔가 허전한 2프로가 부족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영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시야

 

1열 중앙이다보니 배우들을 아주 가까이서 봐서 좋았어요. 

하지만 조금 불편한 점은 무대를 올려다봐야해서 저는 괜찮았는데 옆에 키가 크신분은 목이 많이 아프시다고 하더군요.

또한 뮤지컬이 내한공연처럼 영어다 보니 자막이 앞에 모니터에 나오는데 모니터 앞에 앉은 분들은 편하게 보지만 모니터와 모니터 사이에 앉은 사람들은 모니터와 거리가 있다보니 자막을 보기 조금 불편하시더군요. 

 

성탄절 이벤트

 

오늘 크리스마스라 커튼콜 뒤에 캐롤송을 불러주셨어요. 제목은 '울면안돼' = Santa is coming to town입니다. 이건 저번에 코엑스에서도 들었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에 들으니 그것도 수녀복을 입으신 배우분들이 불러주시니 미사 드리는 느낌이었어요. 

 

마음에 드는 넘버

 

https://youtu.be/M8dUwbqMz28?si=7MaFYEjedbllHj0v

 

1. Take me to heaven

 

아주 신나는 곡이라서 1부 마지막 넘버라 2부가 더 기다려지게 만들게 하는 넘버에요.

 

2. Sunday morning fever

 

앞으로 일요일 아침에는 이 노래를 틀어야겠어요. 너무 신나요. 

 

3. lady in the long black dress

 

커티스 부하 3명이 티제이, 조이, 타블로가 어떻게 들로리스가 있는 수녀원에 들어갈 지 고민하면서 수녀님들을 유혹하는 방법들을 얘기하는데 유쾌하고 아주 인상깊어서 넘버도 기억에 남더군요. 

 

4. the life i never led

 

아직 정식 수녀가 아닌 메리 로버트가 원장수녀님과 교리대로 살지만 이게 맞는건지 고민하던 중 들로리스를 만나 처음으로 수녀원 밖을 나가게 되며 자신이 하고싶어했던 것들 아직 자신이 누리지 못한 많은 기회들을 깨닫고 소심했던 초반의 모습과 달리 반짝거리며 무서운 원장수녀님에게도 자신의 의견을 용기있게 전달하죠. 

이 넘버 부를 때 소향 님 노래가 디큐브 천장을 뚫어요.

 

이렇듯 들로리스의 성장 뿐만아니라 수녀님들도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수녀님들 덕분에 아주 재미난 크리스마스휴일을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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