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조쿠
아침과 밤은 선선하지만 낮은 더운게 아닌 뜨겁죠. ㅎㅎ
햇빛에 쬐면 타들어가는 느낌이죠.
시원한 게 땡겨서 시원한 냉소바를 먹으러 가조쿠에 갔어요.
한여름의 단골집이 되었네요.
냉소바 중에 안 먹어본 게 냉소바의 기본인 자루소바 뿐이라 이걸로 주문했어요.
앞에 러시안인형 '마트료시카'같은 목각인형이 있는데 이건 사실 인형이 아닌 일본식 고춧가루 '시치미'였어요.
신기하게 바라보던 중 자루소바의 중요한 쯔유와 갈은 무, 쪽파 그리고 고추냉이가 나왔어요.
게다가 자루소바로는 뭔가 아쉬워서 온천달걀도 주문했는데 같이 나왔어요.
온천달걀은 첨 먹는데 반숙같은 수란재질이었어요.
배가고파서 먼저 반으로 갈라 반 먹었어요.
자루소바의 메인 소바가 드디어 나왔네요.
소바 양이 많아요.
수분이 없는 소바를 얼른 심폐소생술 하듯 쯔유에 적셨어요.
다시 촉촉해진 소바를 후루룩~
이렇게 찍어먹는 소바도 맛있네요.
그리고 반 남은 온천달걀을 소바 위에 얹어 살짝 비벼서 쯔유랑 같이 호로록~
고소해서 좋네요.
자루소바의 시원함은 살얼음이 없어서 찌릿찌릿한 시원함이 아니지만 마룻바닥에 선풍기 틀고 누워있을 때의 시원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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