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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뮤지컬, 연극

[뮤지컬] 접변 후기

접변

 

줄거리

 

파업, 폭력, 거짓, 암살... 

상하이의 뒷골목엔 수많은 보이지 않는 비밀들이 숨겨져 있다.

1939년 6월 6월 [모던]잡지사의 기자 제치평이 우원로 1423번 공원 별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유명한 가수 만만을 인터뷰하러 왔으나, 그에게 문을 열어준 것은 심문군.

이 여자는 만만이 며칠 전 일본 영사관의 무도회에서 실종되었다고 말한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신분, 왈츠에 숨겨진 암호, 한 지붕 아래의 두 여인들.

거짓말 뒤에서 피어난 감정. 이 별장 속에 숨겨진 비밀들...

 

캐스팅

 

제가 보러가던 날 캐스팅은 임찬민 배우님과 전해주 배우님 그리고 서창원 배우님이었습니다. 

캐스팅보드에는 캐릭터들의 이름이 없고 이모티콘 그림으로만 되어있는데 이는 관람을 하면 이해가 갑니다.

이 또한 궁금증을 야기하는 극을 보러오는 마케팅의 일부라고 봐요. 


접변은 중국 창작 뮤지컬으로 한국에서 이번이 초연인 뮤지컬입니다. 

상하이에 비가 많이 오는데 이 뮤지컬의 배경이 상하이라 ''를 배경음악과 그림자로 표현했어요.

드라마나 무대에서 연출로 비는 극중인물의 '슬픔'으로 많이 나타내는데 여기서도 슬픔과 그리고 과거추억을 나타내요. 

비오는 날이면 만만은 여동생과의 아픈 이별을 회상했지만 이제 그녀의 마음의 어둠을 걷어낸 태양같은 존재인 '심문군'을 회상할 겁니다. 

 

관람하고 나서 제 자신에게 아쉬운 점은 '모스부호'를 몰랐던 점이에요.

문군이 만만에게 왈츠를 가르쳐주는데 동작에 'dot'과 'dash'가 있는데 극을 다 보고 나서야 이게 모스부호인 걸 깨달았어요.

그러므로 다음 번 관람 전에 조금 외우고 가야겠어요.

 

기억에 남는 넘버는 홍콩에 온다면, 전차, 마지막 임무에요.

홍콩에 온다면중독성이 있는 멜로디로 기억에 남고, 전차는 항상 냉철하던 문군이 만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여는 씬이라 기억에 남고 마지막 임무는 문군의 전차의 연장선 답게 만만에게 다가온 자신의 마지막을 전차의 마지막 정거장으로 비유하는 가사가 와닿아서 기억에 남았어요. 

 

접변은 인터미션은 없어서 극이 더 순조롭게 흘러가서 인물들과 공감을 더 깊게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보고나서 항상 생각하지만 다시는 나라를 빼앗겨서는 안되며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문군은 지금 이 세상을 본다면 그녀는 과연 자신이 바랬던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까요? 

상하이 출장을 갔는데 비가오니 만만과 문군이 많이 생각 났어요.

중국 라이선스 뮤지컬도 꽤 재밌었어요. 지금은 입소문이 타서 마지막 공연까지 표가 없다고 합니다. 

한번 더 볼 수 있을 수 있어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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