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데스타운
캐스팅
김민석 님은 첫 뮤지컬이실텐데 노래를 잘하셔서 실제로도 살짝 순수한 부분이 있어서 오르페우스 자체였어요.
최정원 님의 헤르메스는 세계 최초 젠더프리 헤르메스라고 하죠. 오르페우스가 친구의 자식이라 거둬서 정말 엄마같았어요.
오르페우스에게 닥칠 미래에 눈물이 글썽글썽거리는 모습 표정연기를 보셔야합니다.
실제로도 부부이신 김선영 님과 김우형 님의 부부연기도 이 극의 묘미였어요.
MD
뱃지와 오르페우스의 상징기타라 기타피크도 MD로 팔고 있었어요.
비록 일시품절이었지만요 ㅎㅎ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어렸을 때 그리스로마신화 애니나 만화책을 봤다면 다 아는 에우리디케와 오르페우스이야기입니다.
유명한 짤도 있잖아요.
이 짤의 주인공 오르페우스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살짝 현실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야기입니다.
먹고살기 힘든세상 성냥팔이 소녀 같은 에우리디케에 첫눈에 반한 오르페우스.
음악적인 재능만 뛰어난 순진한 오르페우스에게 현실적인 에우리디케는 그의 고백을 처음에는 거절했죠.
그렇지만 각박한 추운 겨울같은 세상을 봄으로 만드는 따뜻한 오르페우스의 노래에서 처음으로 받은 따뜻함에 그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상적이지 않는 현실.
추운 겨울 보내기 위해 장작패고 음식구하는 에우리디케에 반해 봄을 부르는 작곡에만 몰두하는 오르페우스.
현실이면 이혼했을지도 모르네요.
모질고 각박한 세상에 남에게 베풀줄 안다고 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을 챙기지 못해 결국 그녀를 잃게 되죠.
그러므로 있을 때 잘해야죠.
연애방면 외에도 직장인들이 보면 공감되는 현실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하데스타운에는 출근은 있지만 퇴근이 없습니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하데스=악덕사장의 눈앞에 놓여진 유혹에 넘어간 에우리디케는 하데스타운에 자발적으로 갑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 그리고 영혼을 지옥에 묶이게 되는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그러다 정신차린 오르페우스가 하데스타운에 오고 하데스타운들의 일꾼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위해 파업과 시위를 합니다.
악덕사장 하데스는 열이 받지만 노래만 잘하는 오르페우스의 노래로 감명받고 냉전 중인 페르세포네와 화해하고 오르페우스에게 기회를 줍니다.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결말처럼 오르페우스는 연약한 인간이라 '의심'이 생겨 결국 에우리디케는 다시 하데스타운으로 끌려가죠.
그리스로마신화에 현실적이야기를 가미시킨 하데스 타운.
어느 재즈바에 온 듯한 무대.
뮤지컬은 좋았지만 실제 하데스타운은 가고싶지 않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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