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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다/p의 여행기

[강화]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

 

바다가 보고 싶어 바다를 보러 강화도로 갔어요.

바다만 가면 바다를 볼 수 있다는 안일한 P는 물이 빠진 갯벌을 봤습니다. 

생각도 못한 건 만조와 간조를 몰랐던 것이었어요.

동막해변에 해변이라 더 생각치 못했네요.

 

동막해변 바로 옆에 분오리돈대가 있습니다.

 

'돈대'적의 동태를 살피고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세운 초소입니다. 그래서 바다가 더 잘보입니다. 제가 본 건 만조가 아니라 저멀리 바닷물이 보이고 앞에는 다 뻘이었지만 햇빛으로 인해 수면 위에 있는 윤슬처럼 보였어요. 너무 해가 뜨거워 착시현상을 본 건 아닙니다. ^^

올라가는 길은 반은 계단처럼 되어있는데 그 위의 반은 짧은 산비탈처럼 되어있어서 올라갈 때는 괜찮지만 내려올 때 조심해야합니다. 

 

 

돈대 밑으로 산책거리처럼 조성되어있는 데 그곳을 따라 쭉 걸으니 때마침 고기를 잡고 돌아오는 어선들이 보였습니다. 

여기는 항구쪽이라 제법 바닷물이 있더군요. 

 

동막해변 사진스폿에 '동막'이란 글자인 조형물이 있는데 동막의 동은 영어고 막은 한글이네요.

동서양의 조합일까요? 

그냥 한글로 통일 했는게 더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을 했어요.

 

해변이지만 간조 때라 갈메기들이 먹을 게 많아서 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새우깡을 많이 줘서인지 사람도 겁내지 않고 엄청 많더군요. 동막해변이 아닌 동막갈매기서식지라고 해도 될 거 같습니다. ^^

 

저녁 때 까지 시간도 있고해서 해변가에 야영지에 돗자리를 펴고 음악을 들으며 경치를 바라보니 바쁜 일상에서 간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에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해변 막 도착했을 때에는 아주 뜨거운 여름이었는데 바닷가라 확실히 해가 질 때되니 추워지더군요.

추워서 차 안으로 대피했는데 한낮에는 사우나처럼 뜨거웠던 차 내부가 난로처럼 따뜻했답니다. 

 

예상외였지만 아주 좋은 시간을 보낸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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