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남자들의 우정과 파멸, 10주년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후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하면 과학자로인해 만들어진 괴물이름으로 알고있었어요.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그 괴물을 만들어낸 과학자 이름이라고 합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바로 그 과학자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들어낸 창조물의 이야기입니다. 

 

캐스팅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한국에서 만들어낸 창작뮤지컬로 올해 10주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캐스팅에 공을 들였어요.

초연때 연기를 했던 유준상 님, 박은태 님을 필두로 규현 님, 카이 님, 전동석 님 그리고 뉴 캐스트 신성록 님과 이해준 님 그리고 고은성 님까지. 

뮤지컬 '올 뉴 몬테크리스토'처럼 주인공들이 쿼터 캐스팅으로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습니다. 

 

전 공연이 열리는 첫날에 갔어요.

이날 캐스트는 모두 뉴 캐스트인 신성록 님과 이해준 님이었습니다.  

 

이 날은 어느 학교에서 단체관람이 와서 학생들이 많았어요. 

학교에서 이런 공연도 보여주다니 부럽네요.

 

MD

 

굿즈로는 뱃지 4종에 마그넷, 키링, 그립톡, 마스킹테이프, 북마크 그리고 프랑켄슈타인과 앙리/괴물 역 배우분들의 엽서 및 렌티큘러 포스터 등이 있습니다. 렌티큘러 포스터가 많은 사람들이 사더군요.

전 이 많은 굿즈 중 아주 독특한 굿즈는 바로 우산이었어요.

공연기간이 여름이라 장마기간과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여 오시는 관객들을 위한 배려로 만든 굿즈일까요? 

 

줄거리

전쟁 중에 만난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앙리 뒤프레는 전우에서 절친이 되는데 그들은 전쟁이 끝난 뒤에도 생명창조의 실험을 계속합니다.

전쟁이 끝난 후 빅터의 고향에 돌아와 계속 실험을 이어가는데 실험재료를 구하던 중 빅터가 살인을 하고 앙리가 빅터 대신 살인죄로 사형을 당합니다. 빅터는 앙리의 시체로 생명창조 실험을 하고 성공을 하지만 자신이 살려낸 건 앙리가 아니란 것에 절망을 하고 앙리가 아닌 괴물을 죽이려 합니다.

괴물은 살기위해 도망쳐버리고 몇년 후 괴물은 빅터에게 복수를 하러 돌아옵니다. 

 

시야

1층 11열 왼쪽 통로에 앉았는데 시야는 나쁘지 않았어요. 고글을 끼지않아도 나름 배우들의 얼굴 다 보여요.

시야방해도 없었고 보기 편했어요.

배우분들이 높은 단상(?)위에도 올라가서 좀 앞쪽에 앉으면 안보일 거 같아요.

블루스퀘어는 별로 좋지 않다고 평을 많이 들었는데 처음치고는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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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아주 우울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가 우울하여 중간 곧곧 배우들이 애드립이나 대사들이 웃긴데 이는 이 극에서 잠깐 숨통을 트이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또한 배우분들이 모두 1인 2역인데 캐릭터가 다 달라 같은 배우가 아닐 정도인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 부분이 아마 이 뮤지컬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1부 빅터도 완전 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부에서 괴물들이 빅터를 피해 만나는 인간들은 모두 악인이라 인간에 대해 회의적일 수 밖에 없고 자신을 만들어낸 창조주에게 복수를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넘버도 어려운데 연기들도 정말 어려워 배우분들이 고생하는 극이더군요.

넘버는 1부에서는 '위대한 생명창조가 시작된다'가 제일 기억남고 2부에서는 '남자의 세계' 넘버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괴물이 누군가의 죄책감과 야망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지만 만약 괴물이 만난 사람이 격투장 부부가 아니었다면 달랐을까요?

빅터가 가족의 사랑을 일찍이 깨달았다면 이런 비극적인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어째서인지 파리가 배경인 뮤지컬은 다 새드엔딩이네요.

노트르담 드 파리 다음으로 등장인물들이 다 파국인 뮤지컬이었어요. 

집에와서 유튜브로 지구오락실 영상보면서 웃음을 되찾았어요. 

연기랑 넘버는 다 좋은데 스토리가 조금 암울해서  배우분께서 양손 친구의 손을 잡고 오라했는데 조금 망설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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