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샤를리즈 테론, 소피아 와일리, 소피아 앤 카루소, 케리 워싱턴, 케이트 블란쳇, 키트 영, 양자경, 로렌스 피스번, 벤 킹슬리, 제이미 플래터스.
주연인 소피와 아가사를 맡은 소피아 와일리 님과 소피아 앤 카루소 님은 생소하지만 조연진들이 엄청난 배우들입니다. 샤를리즈 테론, 비록 이야기꾼 내레이션이지만 목소리도 매력 넘쳐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 케이트 블란쳇 님. 매트릭스 모피어스로 유명하신 로렌스 피스번 님, 지금 천만을 넘은 아바타 2에 네테이얌으로 나왔던 제이미 플래터스 님, 넷플릭스 시리즈 곧 시즌2가 나올 예정인 '섀도 앤 본'에서 남자 주인공보다 눈길이 가던 매력남 '제스퍼 파헤이'역의 키트 영 님 그리고 양자경 님에 벤 킹슬리 님까지 캐스팅이 엄청납니다.
아쉬운 점
동화 속 학교라서 흥미는 있었습니다. 선과 악의 학교에서 가르치는 수업이라든지 새로웠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정해진 시간이 있어 많은 이야기를 담지 못해서 학교의 매력을 더 알 수 있었지만 아쉽네요.
전 예고편에서 샤를리즈테론 님의 악한 연기를 보고 반해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라팔의 매력보다 레소가 더 멋지고 매력 있어 보였는데 말이죠. 스노우 화이트와 헌츠맨에서도 전 샤를리즈 테론 님의 여왕님이 더 눈길이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랬을 겁니다. 악했으나 너무 멋졌어요. 아마 이번 영화에서도 레소가 흑막이었으면 주인공들이 묻혔을 수도 있겠네요.
잔인한 동화 속 세계
학교를 오고 싶지 않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오게 되고 하지만 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습니다. 또한 낙제를 3번 받으면 퇴학이 아닌 영원히 무언가로 변해서 살아가게 됩니다. 아가사는 자신의 소원으로 한명은 '소원물고기'로 100년동안 남의 소원을 빌어준 소녀를 집으로 보내줍니다. 이 때 소피와 자신을 학교로 데려온 새가 아가사에게 가까이 옵니다. 아가사는 3번 낙제를 받아 사라진 그레거인 걸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를 도와주려 하지만 테드가 오해로 그래거를 죽이게 되죠. 또한 수업으로 인해 파란 숲에 가는데 '예쁜 팬지 꽃'을 봅니다. 예쁜 꽃이지만 실상은 사나운 이빨을 가진 꽃이었죠. 소피도 '동화경연대회'에서 예쁜게 선한 거라 믿다 팬지꽃들에게 물리죠. 이쁘고 아름다울 거 같았던 동화 속 세계는 반대로 잔인했습니다.
애매한 선과 악의 경계
선과 악이 양쪽으로 분명히 갈린 듯 해리포터의 기숙사 배정 모자가 필요 없듯 입학하자마자 바로 선의 학교 입학자, 악의 학교 입학자들을 학교 앞 호수에 떨어뜨리죠. 그러고 보니 마법학교는 외딴곳이고 누구도 들어올 수 없고 나갈 수 없는 곳에 있어야 해서 그런지 절벽 근처 호숫가에 다 짓나 봅니다. 호그와트도 그렇고 선과 악의 학교도 그렇고 말이죠.
여하튼 외관상으로 누가 봐도 선이고 악인 걸 드러내지만 선이 하는 행동도 그렇게 선하지 않은 걸 보여주죠. 악은 악해서 그렇다 하지만 선의 학교에 공주들은 아가사를 보자 '악인' '마녀'라고 부르며 아가사에게 친절을 베풀지 않고 차별과 모욕적인 발언을 하죠. 또한 악의 학교 학생들도 나빠보이지만 그렇게 악한 아이들이 아니었습니다.
아가사와 소피는 다른 학생들과 달리 영웅, 왕자, 공주, 악당의 아들, 딸이 아닌 그저 평범한 사람이죠. 선생님과 학생들도 그녀들을 '독자'라고 부릅니다. 이 세상에서는 진짜인 사람들이 이야기꾼의 이야기의 주인공과 악당이 되고 아가사와 소피의 세상에서는 그 이야기책을 읽어서 그들을 '독자'라고 하는 가봅니다.
소피의 소원으로 오게 된 학교지만 제가 보기엔 소피와 아가사 모두 선에 가까웠는데 이들을 갈라놓으려고 라팔이 소피를 원하는 선의 학교가 아닌 악의 학교로 보낸 거 같네요. 본인 말로 실수는 아니었으니깐요. 위험에 빠진 아가사를 구해주고 어렸을 때도 아가사에게 먼저 손을 내민 건 소피였으니깐요. 가발돈에서도 어느 공주에게 동물친구들이 있듯 소피에게도 다람쥐 친구들이 있었죠. 이렇게 소피는 선이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사람과 환경으로 그녀는 점점 악으로 기울어져 갔습니다.
무도회 때 '악이 공격하고 선은 방어한다' 선은 절대 공격할 수 없다는 규율로 인해 선과 악의 위치가 변하게 되죠. 하지만 이 싸움에서 악이 선하게 되어도 선이 악이 되어도 외관만 변했고 그들의 본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서로 싸우는 장면에는 선도 악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광기만 있어 보였습니다.
이를 보면서 앞에 아가사가 도비교수에게 한마디 하는 대사들 중에서 선과 악에 대해 말하는 대사가 생각났어요.
'진정 선하거나 진정 악한 사람은 없어요. 사람은 복잡한 존재니깐요. 여기선 아닌 것처럼 굴어도요.'
아마 영화의 주제를 아가사를 통해 말하고 싶어 한 것 같습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선과 악이 필요하지만 결국엔 학교가 하나로 통합되었죠. 서로 으르렁 거리던 두 학교학생들이 서로 안아주며 웃었습니다. 악의 학교 학생들은 여전히 선의 외관으로 그대로였죠. 이제 규율이 바뀌겠죠. 우정도 쌓고 처음에는 각 배신자라고 하며 선과 악의 사랑을 거부했지만 이제 사랑도 있을 수도 있겠어요.
진정한 사랑의 키스
아가사는 오고 싶지 않은 학교에서도 소피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답니다. 소피가 원하는 선의 학교로 그녀를 오게 해 주려고 그녀의 진정한 사랑의 키스 상대를 찾아주고 위험한 '동화경연대회 (Trial by tale)'에서도 죽을 수도 있는데 소피를 도와주려고 달려가죠. 소피가 정신을 차리고 아가사를 대신해 희생하였지만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의 키스가 아닌 라팔의 진정한 사랑의 키스도 아닌 소피의 진정한 사랑의 키스는 '아가사'였죠.
진정한 사랑의 키스의 마법으로 학교에서 그들은 해방되었죠. 진정한 사랑은 남녀만의 사랑이 아니라는 걸 보여줍니다.
이는 디즈니 영화 '말라피센트'에서도 보여주었죠. 악으로 인간에게 마녀라고 칭했던 '말레피센트'가 그녀의 원수의 딸 '오로라'에게 어렸을 때부터 그녀와 같이 지내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며 결국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오로라를 자신의 건 저주를 풀었습니다.
이제 공주님은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지 않고 공주님이 왕자를 구하고 공주를 구하네요.
후속편
마지막 이야기꾼의 내레이션이 계속되면서 학교에 무슨 일이 생긴 듯 테드가 쏜 화살이 가발돈으로 날아오죠. 또한 그 뒤로 라팔의 단검이 화살을 반으로 가르며 꽂히면서 영화가 끝납니다.
이는 속편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뜻이겠죠.
원작은 '소만 차이나니'작가의 소설 '선과 악의 학교'라 합니다. 3부작이고 총 6권입니다. 영화가 각색이 많이 되어서 원작과 차이점이 많다고 하네요. 마법과 동화의 퓨전인 이야기라 해리포터 같은 느낌도 드네요. 기숙사 배정과 학교끼리 서로 대결해서 우승도 하고 '동화 경연 대회'는 트라이위저드컵 마지막 관문 마법의 미로 같았어요.
속편도 잘 되면 소설 3부작처럼 영화도 3편이 나올 수도 있겠어요.
어떻게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지 궁금하네요. 소피도 이제 특별함에 대한 미련이 없었고 아가사 옆이면 되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소피의 성장이 더 주요 이야기였으니 속편은 아가사에게 마음의 변화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가발돈에서 마녀들을 불태웠다며 아가사를 싫어하고 경멸이 담긴 시선으로 바라보죠. 이제 마법도 쓸 수 있는 아가사사와 소피로 인해 가발돈에서 사람들이 더 마녀로 몰아가 위기가 올 수도 있겠네요.
판타지라 화려해서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심심할 때 화려한 동화와 마법의 세계의 이야기 '선과 악의 학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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