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바람한 점 없어도 향기로운 꽃~
노래를 달달 외울 정도로 초등학생 때 애니메이션을 다 봤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마지막화와 오프닝이네요.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 50주년
베르사유의 장미는 저희 엄마세대부터 한 만화였죠.
만화가 벌써 50주년이라고 합니다.
그 기념으로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 초연인 창작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베르사유의 장미를 일본의 유명한 가극단 '다카라즈카'가 하는 뮤지컬이 있지만 지금 한국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스토리도 넘버도 새롭게 제작해서 창작 뮤지컬이라고 합니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오스칼의 이야기로만 구성된 극으로 마리 앙투아네트는 등장은 하지만 엑스트라처럼 나옵니다.
원작 악역으로도 뒤바리 부인, 잔느, 오를레앙 등 등장하지 않고 주 악역으로는 폴리냑 백작부인과 드 게메네 공작이 나옵니다.
나름 긴 이야기인 작품이지만 아주 재밌게 핵심요소를 잘 뽑아 축약을 했어요.
제로델 홍보영상에는 아주 긴 장발의 가발을 쓰셔서 코스프레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 공연에는 단발에 가까운 머리라 자연스러웠습니다.
오스칼 캐릭터가 멋있듯 공연 보고 나오면 로잘리처럼 오스칼에 다 반하고 나와요. 커튼콜 때 옥스칼이 윙크하는데 다들 함성소리가 엄청났습니다.
캐스팅
초연인만큼 캐스팅도 화려합니다.
오스칼 역에 옥주현 님, 김지우 님, 정유지 님, 앙드레 역에는 이해준 님, 고은성 님, 김성식 님, 베르나르 역에는 노윤 님, 박민성 님, 서영택 님 폴리냑 부인 역에 리사 님, 서지영 님, 박혜미 님이 맡으셨습니다.
제가 간날에는 옥주현 님, 김성식 님, 노윤 님, 박혜미 님이었어요.
옥주현 님, 김성식 님, 노윤 님 파리와 연이 깊네요. 옥주현 님과 김성식 님은 전에 '마타하리'에서도 같이 호흡을 맞추셨는데 마타하리 배경도 파리, 노윤 님도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시인 그랭구아르를 맡으셨죠. 그 때는 지켜보기만 했던 그랭구아르가 아닌 이제는 혁명가 베르나를 맡았습니다.
MD
초연이서인지 굿즈구성이 적습니다. 뒤에 늘여가겠죠?
4월의 거짓말처럼 오스칼 역, 앙드레 역 배우님의 엽서나 카드 있었으면 좋겠어요.
캐스팅보드와 포토존이 상당히 줄이 길었어요. 그래서 캐스팅 보드는 인터미션 때 포토존은 공연 끝나고 찍었어요.
이렇게 복작복작되는 로비 공연보기 전에 기가 빨렸어요.
시야
중블 10열에 앉았는데 앞에 남성분이 키가 커서 배우가 중간에 오시면 살짝 시야방해가 있었어요.
기억에 남는 넘버
일년 전 작곡된 넘버로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이 있었어요. 그 때는 공개된 곡인 '넌 내게 주기만'한곡 연속재생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홍보영상을 듣고선 '오스칼'과 '베르사유의 장미'로 바뀌었고 공연을 보고 난 후에는 '마담 드 폴리냑'만 생각나요. 곡이 좋은이유가 있지만 마담 드 폴리냑이 짧지만 씬스틸러 정도로 연기가 좋아 기억에 남아요.
넘버들이 다 좋지만 배우분들이 엄청 고생하는 넘버들이 많더군요. 목상태가 걱정되요.
뮤지컬의 재미는 물론 음악, 연기 다 볼 수 있는 점이지만 실수나 애드립 그리고 헤프닝이죠.
1부 초반에 옥주현 님이 머리 고정하는 핀을 나오시면서 빼는 걸 스태프 분들도 까먹으셨는지 그대로 하고 나오셨어요. 연기하는 장면은 진지했지만 너무 귀여우셨습니다. 이날 이런 재미난 헤프닝이 있어서 공연의 재미가 배가 되었어요.
커튼콜 때 마담 드 폴리냑이 등장하고 딸 샤를로트 역의 아역배우님을 소개할 때 극 중처럼 신경질적으로 샤를로트를 부르고 수고했다고 안아주는데 뭉클하더군요. 엄마의 욕망에 사랑을 못 받고 떠난 샤를로트라 그런가봐요.
리사 님의 마담 드 폴리냑과 정유지 님과 김지우 님의 오스칼도 꼭 보고 싶어서 회전문을 돌듯 싶네요.
50주년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뿐만 아니라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나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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